2009-06-09 오후 9:51:15 Hit. 4498
안녕하십니까...얼삽니다..
정말 올만에 올리는 일드 감상평인거 같네요...
너무 오랜만이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제목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제 이름으로 꾸준히 써오고 있는 유일한 글이네요..ㅎㅎ
한동안 좀 바쁘기도 해서 일드를 잘 보지 못하다 보니
아직 08년 4분기 드라마에 멈춰 있네요.....
앞으로 또 언제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자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슴다....
그럼 글이 좀 길더라도 봐 주시길..^^
08년 2분기에 했던 드라마 중에 '라스트 프렌즈'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제가 파판에 4번째 감상평으로 쓴 적이 있는 작품입죠..
스토리는 잘못된 사랑과 우정으로 인해 얽히고 섥히게 되는 평범치 못한 스토리의 드라마였던 기억이 나네요.
동일한 작가 혹은 동일한 연출가가 맡을 경우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마치 이처럼....
그리고 08년 4분기 '라스트 프렌즈'의 작가가 쓴
'이노센트 러브'라는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방영되었습니다.
◈ 프롤로그
모두가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 이브....
화재로 인해 슬픔에 젖은 두 남매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 스토리
6년전, 부모를 여읜 아키야마 카논(호리키타 마키)은 부모를 죽인 자식의 동생이라는 오명을 쓴채로 고향에서 꿋꿋이 살아 오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아 고향인 나가노를 떠나 요코하마로 이사하게 된다. 그 곳에서 가정 청소부(무슨 직업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음)를 하며 웃음이 잘 어울리는 나가사키 준야(키타가와 유진)를 만나게 되고, 카논은 그에게 사랑에 빠지지만......
◈ 등장인물
호리키타 마키
전차남, 쿠로사기, 노부타를 프로듀스,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 내가 봤던 작품들 다수에서 출연했고 그 탓인지 갠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귀여운 이미지에 연기도 잘 해서 더욱 호감이 가는 것 같네요. 극 중에서는 주인공인 아키야마 카논역으로 나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며, 웃는 사람의 사진을 모으는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키타가와 유진
그룹 유즈의 멤버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웃는 모습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인물입죠. 그 모습 때문인지 극 중에서 맡은 나가사키 준야 역시 웃는 모습이 잘 어울리는 멋진 남자로 나옵니다.
우치다 유키
극 중에서 나가사키 준야의 약혼자인 토노 키요카로 나옵니다. 준야와의 결혼식날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식물인간 상태로 3년간 살아오고 있습니다.드라마의 얽히고 섥힌 2개의 실타래중 하나의 주요인물...
나리미야 히로키
드라마 '고쿠센' 1기에서 양쿠미의 불량제자 중의 1인으로 본 이후로 이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네요. 위의 키타가와 유진과는 또 다른 웃는 매력을 발산하는 멋진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극 중에서는 준야와 키요카의 친구인 스가와 스바루로 나오고 남 모르는 비밀을 한가지 감추고 있는데....
후쿠시 세이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봤지만, 굉장히 멋진 연기로 열연해 주어 급 맘에 든 배우. 극 중에서는 주인공인 카논의 오빠인 아키야마 요지로 나옵니다. 부모 살해범으로 소년원에서 형을 보내고 있습니다. 굉장히 무뚝뚝하고 거칠어 보이나 동생에게만큼한 상냥한 오빠로 나옵니다.
토요하라 코스케
극 중에서 아키야마 남매의 부모님 살해사건의 진상을 쫓는 기자 이케다 지로로 나옵니다. 이전에서 봤던 전차남 및 다른 드라마들처럼 악역으로 나오는 듯 했으나, 실제로는......
카시이 유우
극 중에서 준야의 소꿉친구인 사쿠라이 미즈키로 나옵니다. 준야는 친구로만 생각하나 그녀는 그렇지 않아 불협화음이 일어나게 되고....
◈ 소감평
이번에는 소감평이라고 말하기보다는 감상 포인트라고 말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우선 첫번째로 Human(사람)입니다. 우리는 주변에 친하게 지내거나 그저 알고 지내는 한 사람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극 중에서 아키야마 카논은 분명 부모를 잃은 피해지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그의 오빠가 부모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이유로 아무 문제 없이 일하는 직장에서는 쫓겨나고, 아무 이유 없이 누명을 쓰며 예전 자신이 살던 집 및 현재 살고 있는 집에는 비방글들이 도배를 이룰 정도로 일상 생활을 해나가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것도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살갑게 대해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던 이들조차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분명 뭔가 문제 있는 아이이지 않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카논을 내몰고야 맙니다. 본인도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경우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네티즌들의 생각 없는 글들에 무참히 자살하여 고인이 되어버린 여러 연예인들이 있으며, 그렇게 멀리 볼 필요도 없이 지인이 그 사람은 어떻다고 해버리면 그 사람을 접하고 어떻다고 느끼기 전에 먼저 색안경을 끼고 봐버리는 것이 사람인 것이니까요. 제 갠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을 단지 몇몇의 면면만 보거나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일종의 언급을 하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카논도 있었지만, 극 중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들이 전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모습들을 보여 주기에...
두번째로는 Love(사랑)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여러가지의 사랑이 나옵니다.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약혼자를 3년간 변함 없는 애정으로 보살펴 주는 사랑...
실제로는 준야를 사랑하면서도 인정될 수 없음을 알고 친구로 지내며 그의 행복을 기원하는 사랑... (이전 작품인 '라스트 프렌즈'와 비슷한 이유중 하나가 되는 캐릭터. 이전에는 우에노 쥬리가 레즈였는데, 이번엔 이녀석이 게이...ㅡ.ㅡ;)
극 중간중간 동생을 여자로써 사랑하는 듯한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오빠로서 동생을 위해 한 몸 바쳐 희생하는 사랑...
실제로 사랑한 사람(게이 녀석)을 잊기 위한 사랑......
자신을 여자로 봐주지 않는 준야로 인해 질투로 인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제목인 Innocent Love(순수한 사랑 혹은 진정한 사랑??)라는 말에 걸맞는 단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사랑....
이렇게 여러가지 사랑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카논의 현실성 200% 없는 사랑의 모습을 단연 돋보이게 합니다.
세번째, truth(진실)입니다.
위에서 이케다 지로라는 기자가 악역 같으면서도 실은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는데, 그가 아키야마 남매의 비밀을 캐려는 것이 상업적인 이유가 아니라 이전에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해서 하나의 생명을 잃게 한 것이 트라우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진실을 만천하에 시원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만, 때로는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저번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그가 밝히려는 진실이 오히려 그 남매를 옭아매고 괴롭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또 한번 고뇌하며 드라마는 진실을 다루는데 좀 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우리에게 넌지시 제시하고 있습니다.
넷째, 간단한 반전(?)입니다. 드라마는 대충 예상 가능한 반전으로 가는 듯 보이면서 '아하~~대충 이러지 않을까???' 라고 시청자들이 예상하게 해놓고는 부분적인 반전으로 우리를 살짝 당황케 합니다. 게다가
드라마의 주요 얽히고 섥혔던 실타래들이 모두 풀리고 난 마지막화에나 나와야 할 장면이 버젓이 마지막화 이전인 9화 마지막 부분에서 나오며 마지막 반전을 준비하는 나름의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전에 봤던 '라스트 프렌즈' 못지 않게 평범치 않은 분위기와 내용으로 당황스럽게 했지만, 역시 작가도 동일한지라 한번 보게 되면 끊임없이 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라스트 프렌즈'와 다르게
해피엔딩이었던 점은 만족스러웠던 것 같네요. (라스트 프렌즈는 해피엔딩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언해피엔딩이라고 하기도도 좀 그런 어정쩡한 엔딩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제가 역시 이전 '라스트 프렌즈'와 동일하게 우타다 히카루가 불러서 더욱 드라마의 분위기를 비슷하게 이끌어 주더군요. 제목은 Eter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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