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5 오전 7:15:01 Hit. 38171
친구녀석이 PSP를 들고와서 다운그레이드를 부탁하더군요..
자기도 로더좀 돌려보고 싶은데 하는 방법을 모르겠더랍니다
(저번에 PSP살때 월마트에서 $250주고 버젼도 모르는걸 사려고 하길래 제가 차라리
게임전문샾에서 중고를 사더라도 버젼 2.0 이상으로는 죽어도 사지 말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부탁한대로 다운그레이드를 해주니까 고맙다며 드림캐스트 가져가라네요
자기도 선물받은건데 할게임이 없어서 2000년도쯤 한달하다 봉인해뒀다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새거수준이네요..
(드림캐스트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아이트랙 구입할때 중고로
매각한후 쭉 그리워했는데 이런경로로 다시 얻게 될 줄은 몰랐네요 ^_^)
어찌됬건 오픈샷 들어갑니다
전체 콘솔사진입니다.. 상당히 귀엽고 멋진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에선 제가 찍는 요령이 없어선지 약간 누렇게 나왔네요 -_-
전 지금도 best디자인 게임기를 뽑으라면 전기종 불문하고 DC를 꼽습니다
오.. 이정돈 바라지도 않았는데 수염드캐였네요...
(드캐에는 초기 무수염 드캐가 발매되었고 후에 기스가 나는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수염
드캐를 생산했습니다.. 저 검정색 수염같은것이 부드러운 제질이라 GD를 보호합니다)
테스트결과 밀시디도 대응되더군요 (-_ㅡb)
*단어공부* GD : CD와 조금 다른 매체인 드캐전용 1GB 디스크입니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CD의 기본용량이 700mb인걸 감안하면 DVD가 없다시피한
그시절엔 거의 신과학(?)수준이었죠..
(요즘이야 공CD주제에 970메가까지 지원하는 괴물도 널렸지만 -_-;; )
렌즈상태고 깨끗하고 좋네요~
기기 아랫부분입니다. 마지막줄의 마데인 차이나가 좀 거슬리네요..
(예전 일판드캐 였을땐 재팬이었던거 같은데 북미판이라 그런건가..;)
언제봐도 멋진 드림캐스트 로고.. 빙글빙글 ~
기기 뒷부분..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드캐는 비디오게임 최초로 '온라인' 을 지원한
콘솔입니다.. (하지만 하는사람이 없어서 망했습니다 -_-;;)
컨트롤러입니다. 역시 컨트롤러 디자인도 최고- (비메 미착용사진)
비쥬얼 메모리도 주더군요.. 색상은 클리어블루
(플스의 메모리카드 같은겁니다. 흔히들 '비메'로 통하죠)
저 자체로 미니게임도 할수 있고 게임 내내 액정에서 중계를 해줄수도 있고
친구와 비메끼리 연결해서 세이브 데이터를 주고받는둥 여러가지로 쓸모있습니다
컨트롤러도 한개 더있네요.. 스모그타입이 맘에 듭니다 (비메 착용사진)
사이좋게 나란히...
구동하기 전 다시한번 콘솔사진입니다.
간지가 좔좔... 어으 눈부셔라
외국 거주라 TV가 없습니다;; 그래서 PDVDP의 AV-in 기능을 이용해 비디오 게임을 합니다.
저 포터블 DVDP는 제 강좌를 보신분이라면 한번쯤 본적이 있으실껍니다..
대략 이런녀석입니다. 8.5인치 스크린에 AV in+out 스킵방지 MP3,JPEG지원
구운 DVD土RW 지원, 동영상 5시간 연속구동 등 쓸만한 기능이 상당히 많아서
질러버린녀석입니다
이놈도 언제 한번 오픈케이스에 올리려다 귀찮아서 그만둔적이 있는데 이기회에
몇장만 올려보도록 하죠
측면 사진입니다. 여러가지 단자중 마지막이 AV-in이네요
드캐의 AV선을(빨노흰) AV-input의 AV선과 연결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 필요한 커넥터
입니다. 통칭 연결잭으로 불리고 철물점에서 보통 천원이하로 구할수 있습니다.
(정식명칭은 RCA플러그 커넥터 입니다)
PS2의 AV케이블과 동일하게 일반 < 은 < 금 순서로 성능이 좋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사진의 제품은 재질이 금이라 한개에 $5 짜립니다)
이런식으로 연결합니다
드림캐스트와 PDVDP의 전원을 켜보겠습니다
경쾌한 물방울소리와 함께 뜨는 드림캐스트 로고.
제가 사진을 못찍어서 자꾸 화면을 찍으면 약간 청색으로 나오네요
실제화면은 밝고 흰색입니다 (꽉차는 16:9 와이드 화면을 하니 너무 늘어나고
4:3이나 레터박스로 세팅하면 너무 작아보여서 적당히 양옆 공백이 나오게 설정했습니다)
귀여운 아이콘들이 마음에 드는 드림캐스트의 브라우저 화면
오오.. 셴무 메인화면이 뜨는걸보니 다행히 모든게 문제없이 잘되네요
셴무 오프닝中
PS2에 류가 고토쿠, XBOX에 GTA가 있다면 DC에는 셴무가 있다!
흔히 DC최고의 명작으로 뽑히는 셴무입니다. 자유도와 스토리가 너무 방대하고 재밌어서
다른 어떤 게임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개념과 낮밤이 바뀌면 잠을자야하는
설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픽도 상당히 좋습니다. 1999년에 만들어진 게임에도
불구하고 요즘나오는 왠만한 PS2게임 그래픽이라고 해도 의심이 안갈 정도입니다
(콘솔의 성능을 200퍼센트까지 쥐어짜서 만들어진 멋진게임~)
FPS 하면 빼놓을수 없는 퀘이크 시리즈 중 '퀘이크 3 ARENA'를 플레이해봤습니다.
그래픽은 대체로 깔끔하고 밝군요. 캐릭터들이 터질때 선혈이 낭자하는것이나 벽에 튀는
혈흔자국등도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전 총중에 그레네이드랑 플라즈마가 가장 좋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로망! 버추어 스트라이커 2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게임을 위닝보다 좋아합니다. 그래픽은 딱히 좋다고 할수 없지만
(나쁘지도 않습니다. 드캐게임답게 깔끔하고 선명합니다) 섬세한 컨트롤과 테크닉이
요구되는 게임이라.. (확실히 위닝보다 어렵더군요. 거기에 AI도 병X같아서 우리팀은
플레이어가 컨트롤 하는 녀석이 아니면 멀리서서 멀뚱멀뚱 구경만 하는 시츄에이션이
빈번히 일어 납니다 -_- 패스도 방향키 입력이 조금만 빛나가도 딴데로 새 버려서
패드를 집어 던지게 한 적도 많습니다..)
상대편 뛰는게 빨라서 무슨 무협지 에나 등장하는 허공답보를 구사하는듯 찍혀 버렸습니다 ;;
이런 젠장.. 시작한지 2분도 안되서 5골먹었네요 예전에 오락실에서 할땐 브라질이나
프랑스도 가볍게 이겼었는데... (저사진 찍고 게임 꺼버렸습니다; 참고로 하단의 포지션과
스탯은 골먹거나 골넣은후 잠시동안만 보여주는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종.횡스크롤 슈팅게임인 캐논 스파이크! (일판 원제는 건스파이크입니다.
예전에 이 게임 때문에 드캐를 샀었죠.) 사이쿄에서 만든 것이며 1945같은 슈팅게임과는
좀 다르게 캡콤의 캐릭터를 골라 맵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쏘고 때리고 필살기 쓰는겁니다..
(설명이 난해하네요.. 다이나마이트 형나사 파워스톤 비슷합니다)
셀렉트 화면입니다. 시바,네쉬,캐미,아더 등등 유명한 캡콤 캐릭터들이 있네요
역시 캡콤하면 이녀석이 빠질수 없죠... 숨겨진 캐릭터이자 사기캐릭인 록맨입니다..
(이색휘 기본기가 딴놈 필살기 3방보다 셉니다 -_-) 물론 속도도 파괴력도 발군급이죠
고를때 치트키나 특별한것도 필요없고 그냥 셀렉트할때 왼쪽에 가면 없던곳에 생겨납니다.
플레이화면.. (왜자꾸 화면이 퍼렇게 찍히는지 모르겠네요)
2D 격투게임중 길티기어와 함께 최고로 꼽는 KOF 시리즈중 2001입니다
전 94~2003중 2001이 가장 재밌더군요 (대부분 가장 싫어합니다)
여러가지로 말이 많았던 2001의 일러스트. 너무 마르고 길쭉하게 그렸다, 코믹하고 바보같
이 그렸다 참 욕한번 많이 먹었죠. 저는 오히려 그편이 멋진거 같아서 상관은 안씁니다만..
안헬누님~ (엔젤이 아닙니다)
완전 븅X들만 모아놓은듯한 한국팀에 천사처럼 강림한 이진주... 땀내나는 김갑환,
거구에 밥만축내는 장거한, 꼬꼬마 텔레토비 최번개와 비교하면 정말 여신같은 존재가
아닐수 없습니다! (하지만 킹오브 2001에서 이진주를 고르면 양심을 버린 플레이어로
욕먹는을 확율이 다분합니다.. 이진주는 사기캐릭이란 소리를 들을만큼 2001의
최강 캐릭이자 게임밸런스를 무너뜨린 장본인이거든요. 무한콤보와 한방콤보,
스트라이커를 이용한 가드불능 꼼수등 상대편이 걸리면 말그대로 '손한번'
못써보고 끝납니다. 한번 걸리면 레버를 놓는수밖에 없죠
(그래서 온게임넷 KOF2001 대회때는 이진주를 금지캐릭으로 정했습니다)
뭐라 표현하기 힘든 유리의 일러스트.. 괴짜가족을 연상케 합니다;;
KOF 최고의 섹시녀로 뽑고싶은 안헬누님의 쭉빵한 몸매
(97시절땐 아테나가 좋았는데 자라면서 점점 귀여움이 없어지더군요)
마지막입니다!
마무리는 이진주 초필살기 진주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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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스트에 관해 잘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짧막한 설명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발매일은 1999년이며 소닉으로 유명한 SEGA의 가정용 게임기입니다.
알파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밝은 게임화면을 보여주는것이 특징입니다.
128비트를 사용하며 3D면에서는 PS2보다 약간 딸립니다만 2D면에선 PS2, XBOX보다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여담이지만 드림캐스트는 2000년 기네스북에도 오른적이
있는 상당히 우수한 게임기입니다 (기록명 : 가장 발달된 128비트의 가정용 게임기)
하지만 곧이어 발매된 PS2의 등장으로 드림캐스트는 슬슬 밀리기 시작하고 침체기를
맞고 결국 2002년을 못넘긴체 세가는 판매중단을 선언합니다
(한때는 드림캐스트가 단종되기 전 판매량에서 엄청난 양으로 PS2를 압도한 적도 있습니다.. 일명 최후의 발버둥 이라고 할까요 -_-)
더불어 세가는
"이제 게임만 만들고 콘솔사업에선 손을 떼겠다" 라는 슬픈 소식까지 발표합니다...
하지만 드림캐스트가 죽은것은 아닙니다.
판매중지가 되었으면서도 수많은 유저들에게 여태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올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명작들과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하는 소프드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정말 세가의 혼을 담은 굵직한 게임들과 끝내주는 라인업으로 무장했었던 드캐였습니다.
하지만 단종후 그마나 조금씩이라도 나오던 소프트들이 이번 2006년 3월에 나온 라지루기,
그리고 최후의 게임으로 추정되는 언더 디피트를 이후로 더이상 발매를 안한다고 합니다.
조금씩이나마 현역으로 사랑받던 시절도 이젠 막을 내렸네요..
보통 비디오게임기 한 플랫폼의 유행기간이 6년인걸 감안할때
(PS1은 십년넘게 사랑받아왔고 아직까지 현역으로 달리고 있습니다만;;)
그 6년의 반도 못살고 사그러진 비운의 게임기 드림캐스트..
제 게임 라이프중 가장 즐겁게 즐겼던 게임들과 재미를 선사해준, 짧고 굵은 인생을 살다간
최고의 게임기이자 COOL한 드림캐스트를 전 영원히 잊지 못할껍니다
다시한번 부활(할지도모르는) 그날까지 SEGA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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