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온갖 정보를 접하게 된다.
게중에는 정말 알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은 것들도 부지기수 일 게다...
최근 인터넷 항해를 하다 우연히 보게된 잔혹 영상...
그냥 다이빙 사고 영상이라길래
(제목에는 잔혹이란 말도 명시되어 있었고 내용에도 주의하라는 경고문도 있었지만)
그래봤자...라는 맘으로 클릭해서 지켜봤다.
초반에는 그저 그랬다.
형제가 좀 위험해 보이는 곳에서 다이빙을 한다.
먼저 형이 성공을 했고
동생이 뛰어들 찰나에 발이 미끄러졌을까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히고선 바다로 빠진다.
지켜보던 사람들의 비명....
그리고 시뻘게지는 바다...
그리고 화면이 암전되고...
갑자기 병원이 나온다.
그리고 나오는 영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
(굳이 내용을 설명하고 싶진않다....)
암튼 그 외국인 블로거는 그런 영상을 수집하는 게 취미인지
그 영상 이외에도 꽤 많은 잔혹영상을 포스팅해 놨더라...(보고나서 난 정말 고생했다)
시작부터 이런 무거운 내용으로 들어가는 이유는....오늘 본 만화 때문이다.
소도적같은 외모를 가졌으면서 만화방에서 곧잘 순정만화를 찾아보는터라
요샌 순정만화도 그림체만 이쁘지 내용은
하드코어 저리가라할 작품이 종종 나온다는거....
그런의미에서 '월광천녀'로 수많은 팬층을 가진 작가 '시미즈 레이코'의 신작 '비밀'
도저히 기존의 수사망으로는 파헤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을때
사망자의 뇌를 MRI로 촬영 분석해서
영화를 보듯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면....
죽기전에 자신을 죽인 범인의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작가는 우연히 해본 그런 상상의 나래를 작품속에서 잔혹하고 냉정하게 펼쳐낸다.
사실 워낙 허황된 이야기이고 이런 류의 이야기를 크게 좋아라 하진 않지만...
어떻게 아귀가 맞았달까...
최근 겪었던(?) 상황과 만화속의 끔찍한 연쇄살인범들의 범행현장이 맞물리면서
묘하게 집중을 하고 보게 되더라.
인간이 감추고 싶은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수사관들의 비애도 공감이 가고
온갖 잔혹한 영상을 늘 보게 되면서 받는 그들의 고통은 십분 이해 할 것만 같았다....
굳이 이 만화가 나쁘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인터넷상으로 떠도는 영상중....
잔혹이라던가 경고 메시지가 있는 영상을 접하게 된다면...
난 이제 경험자로서 충고한다..
당신의 평화롭던 일상은 그 영상이 주는 충격으로 반드시 일탈을 하게 된다.
그러니 참아라 무시하라....
그런 영상을 아무렇지 않은척 보아넘기는 것은 결코 허세나 비위좋음으로 치부되기에는 껄끄러운 뭔가가 남는다.
혹 이미 그런 영상을 아무렇지 않게 보고 있다는 당신...
사이코패스 심사라도 한번 받아보는 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