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0 오전 10:45:13 Hit. 5044
사이버 포뮬러 Sin 1~5(完)
원래는 선라이즈사의 사이버 포뮬러 마지막 시리즈였던, Saga 이후에 제작 된, 최후의 작품이다.
Sin, '죄악'을 뜻하고 있는 이번 최종 시리즈는 최후의 수단으로 궁극의 머신으로 무패 챔피언 하야토를 상대로 챔피언을 거머쥐는 카가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궁극의 머신이란, 알자드의 원형 머신이자, 아스라다의 동격체, '오우거'를 뜻한다. 애초 한계를 뛰어넘는 아스라다와는 달리 머신과 드라이버가 일체가 되어, 최고의 성적을 내기위해서 제작된 머신.
하야토 최고의 라이벌인 카가는 제로의 영역을 극복한 하야토를 이기기 위해서, 아니, 하야토의 모습에 그려지는 자신의 옛동료를 생각하며, 오우거로 하야토와 자기 자신의 최후의 승부를 건다. 결국 마지막 승리를 위한 오우거의 혼신의 부스터가 카가의 승리를 쟁취하는데 큰 몫을 해낸다.
하야토 vs 카가, 아스라다 vs 오우거, 드라이버와 머신의 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던 시리즈는, 매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레이스의 카가의 모습에서 그는 하야토에서 이긴게 아니라, '자신'을 이긴 것이 된다. 옛친구와 넘지 못했던 제로의 영역, 그리고 그것을 넘어선 하야토를 이김으로써 자신 또한 제로의 영역을 극복해 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음을 기뻐한다.
물론, 그의 대사에서 하야토와의 대결의 승리는 이번 한번뿐이며, 역시 강한것은 하야토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다시 한번 하야토와 맞붙는다고 해도, 한계를 모르는 하야토와 아스라다에게는 자신과 오우거는 이기지 못함을 얘기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 한번 뿐인 승리. 그렇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카가. 이것은 그에게서 있어서는 하야토에 이기고, 우승했다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그것을 이뤄낸 카가는 미련없이 사이버 포뮬러에서 떠난다.
그리고 엔딩...
사이버 포뮬러 Sin까지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단순히 천부적이었던 하야토에게서 진정한 승부사의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오랜만에 남자의 질주 본능을 일깨워 주기도 한 애니메이션이었다. 한편으로는 마지막 시리즈인 Sin이 Saga나 여타 시리즈에 비해, 스토리가 부족했지만, Sin의 최종화만은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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