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면서 피부를 만져보면.......
까칠하고 탄력이 줄어든게 확 느껴집니다.
게다가 뭐가 이리 거뭇거뭇 점 같은게 보이는지......색소 침전은 노인네들 얘기인줄 알았는데.....OTL
맛난 음식들을 앞에 두고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꾸역꾸역 밥을 먹다 슬쩍 아랫배를 바라보니 이젠 32 사이즈의 바지도 위험하지 않나 위기감이 들고...
며칠을 굶다시피 다이어트에 돌입해도 도무지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 뱃살들....
한끼만 안먹어도 들이마신 숨에 등가죽과 배가 달라붙지 않나 싶을 정도였던 얼마 전이 마치 꿈이었던 것 마냥 순식간에 변해버린 모양새가 한숨만 나옵니다......ㅜㅜ
그보다 더 우울하고 맘에 안드는건...
예전과 같은 호기심과 성취욕은 분명히 있는데 그에 수반되는 학습이라는 노력의 지출이 왜 이리 비싸게 느껴지고 치르기 싫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방금도 뭔가 새로운걸 보고 한번 해볼까 하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아 귀찮어...하고 한 시간도 안되서 치워버리고 딴 짓 하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게 되네요..^^;;;
어릴땐 어떻게서든 몸으로 때우고 더 싸고 좋은걸로 대치하고 손재주로 커버하려는 늘 흥미진진했던 그런 열정이랄까?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나 사그러들었다는걸 절감하곤 합니다.
돈으로 때울수 있는게 가장 싼거야.......라고 들었던 형님, 누님들의 예전 얘기들이 왜 이리 요즘 절실히 공감이 되는지..^^;;;
이런게 늙어간다는건가 봅니다.....ㅜㅜ
그냥 피곤하고 머리도 아프고 왠지 우울하고 해서.....잠시 들러서 뻘글 하나 적어봅니다.
한참 전자 담배로 담배를 많이 줄였는데.......요즘 다시 하루 한갑 수준으로 원복하고 있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