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7 오후 10:34:51 Hit. 1373
군대에서 조그많게 신경쓰이는 작은 상처가 발바닥에 생겼을때,,...
그걸 그냥 신기하고 조금은 아프지만 지나면 낳겠지 하는생각에,,
내버려두었습니다..
훈련병이 끝나고 자대에 배치를 받고 한 3개월이 지날때쯤
부터 구보나 걷는 도중에 찌릿하고 아파오는게,, 느껴졌어요..
발바닥에 딱딱해지면서 굳은살이 배겨오길래 그냥 살이 띄어 냈습니다,
그러더니 양쪽 발바닥에 같은 크기의 티눈(혹자는 사마귀)이 생겨났습니다,
그때까지는 작은 좁쌀만했죠...
드디어 6개월이 지나 첫휴가를 나왔습니다.
기쁜마음에 친구들과 ,, 술.. 또 쑬, 또 술..매일매일 술만 먹다가,,
이제 복귀할 날이 되었죠.. 어머님께 티눈이야길 드렸더니 외과 병원에서 잠깐 수술만하면,
금방 치료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귀가 얇은 저는 어머님과 병원으로 갔고,,
바로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제 티눈을 보시더니,, 마취를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간호사가 들고온 주사기를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장난감도 아니고 주사기가 그렇게 큰건
처음보았어요.. 큰 무 한개 만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사바늘도 엄청 크고 길구요..
의사선생님이 " 군인양반 꽉 참아요!!" 라고 하시길래,, 이빨 꽉 깨물고 참았습니다,
주사바늘이 퍽하고 찔리는데 정말 아프더군요,,, "먼넘의 마취를 무식하게 하네" 라고 생각한순간..
또.. 퍽... 또 퍽, 또 퍽,.또 퍽... 무려 5방의 주사를 놓더군요,,, 마취주사를???? 지금생각하면 이해가
안되지만, 어찌되었든,, 티눈 주위에 무려 5발의 큰 주사바늘을 넣을때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10분후,, 마쥐가 분명히 덜되었는데,, 의사가 메스로 자르기 시작하더군요,..
그냥 치료가 아니고 잘라내기였어요,ㅠㅠ 티눈 뿌리가 워낙 깊이있기 때문에,,
메스로 후벼파는데,,ㅠㅠ 마취도 덜되어있고,,정말 아무리 군인이었지만 눈물 나더군요..
정말 이빨을 꽉 깨물고,, 참고 참아서 끝났을때,,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어머님의 목소리
" 선생님 얘 왼발도 티눈있어요!!!!!! " 헉,... 저는 그때만큼 사랑하는 저의 어머님이 미운적이없었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했지만 의사는 다시 간호사를 부르더니,, 퍽퍽퍽퍽퍽... 역시 환부 주위에 5발의
마취를 하고,, 역시 마취가 안되어있는데,, 메스로 자르기 시작하더군요..
ㅠㅠ 어머님의 노려보았지만 이미 지나간일,,ㅠㅠ
치료가 끝나고 부대에 복귀해야되는데,, 두 다리에서는 피가 철철,, 걷지도 못하고,,
붕대를 감고 목발짚고 부대에 복귀하게되었습니다..
부대까지 따라오신 어머님이 걱정하실까봐 안아픈척 하고 들어갔지만,,ㅠㅠ
정말 너무 아팠어요.ㅠㅠ
부대에 복귀해서는 무단 치료로 인해 철창신세를 지고 4주동안 의무대에 입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열받는건,,ㅠㅠ
결국 티눈은 재발 하고 하나도 치료가 안되었던 겁니다,
저는 정말 화가나서,, 상병휴가때 그병원을 찾았지만,, ㅠㅠ 다른 병원으로 바뀌었더군요,.ㅠㅠ
그넘의 의사,, 다시 보면 절대 용서치 않을테다,,ㅠㅠ
그후로 지금 10년이 지났지만 티눈은 그대로,,ㅠㅠ 결국 티눈만 커지는 결과가,ㅠㅠ
여러분 발바닥 티눈 작을때 치료해야 됩니다,, 작을때 치료해도 뿌리는 엄청 깊답니다..
또 이야기가 기네요.
이야기를 정리하면
1. 휴가나와서 술만 먹지 말고 몸 치료부터 하자
2. 절대~~ ~~~ 돌팔이 의사를 만나지 말고 잘 치료하자
3. 어머님을 너무 미워하지는 말자,.
4. 티눈은 무서운 병이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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