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7 오후 3:49:27 Hit. 1610
(가게에서 직접 키우는 암고양이~)
벌써 키운지 7년 됐구요.
평소 먹기만 하고 잘 걷지 않는
"튼튼이" 고양이를 소개할께요~!!
사진을 보시면 이쁘구요. ㅡㅡ"
말 그대로 잡종 길 고양이 네요.
가게에서 7년 전부터 쥐가 돌아다녀 아는 친척에게 분양 받았네요.
근데.. 알고 보니 이 고양이는 시장에서 5,000원에 사온거 였어요...
튼튼이와 만난 첫날을 아직도 잊지 못하네요..
튼튼이가 죽을 고비만 3-4번 정도 였는데..
이유가 시장 상인들이 밥도 잘 안주고 그 흔한 예방접종도 안하는 바람에
기력이 없어 오늘 내일 하는 고양이 였던거였죠..
전 튼튼이를 살리기 위해서 동물 병원만 수차례 갔다 왔네요.
주위 사람들은 안락사를 권장했지만 (의사도 가망이 없다고..)
불쌍한 튼튼이를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한 끝에~!
피부병도 면봉에 연고 발라 낫게 해주고~
발육 상태도 지금처럼 좋게 해줬네요.
저도 그럴만한 이유가.. 초등학교 때 키우던 고양이가 다 죽어..
한 5-6마리 정도 겨울에 얼어 죽었지요..
당시에는 지금처럼 동물과 관련된 가게은 아예 없었구요.
동물 병원은 고사하고 그 흔한 사료조차 없었네요..
그 죽은 고양이들 제가 다 신문지에 싸서 땅에 묻지도 못했어요..
싸서 쓰레기 버리는 데다 버렸구요.. ㅜ.ㅜ
지금도 마음이 아프네요..
살릴 상황이 아니였으니까요..
애초에 키우지 않았으면 달리 살았는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저 "튼튼이"를 보면 그때 상황이 정말 정확하게 다 기억이 나서~
더 잘해주는지도 모르겠네요.
전 동물을 아예 키우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네요.
부정적으로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생과사를 왔다 갔다 하는 걸 직접 눈으로 보면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요..
현재 키우시는 동물들에게 잘해주세요.
죽으면 다 우리도 동물로 환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끝이 해피엔딩이 아니군요.
쓰다보니 또..
그럼 ~!! 즐거운 나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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