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3 오전 11:48:43 Hit. 930
어릴 적 첫눈이 오면 소리 지르고 좋아햇엇던 것 같은데 성인이 된 지금은 눈 오는게 그다지 반갑지 않네요
정확하게 군대 있을 때 부터 싫엇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군대에 가서 처음 눈을 봣을 때 고단한 일상에 찌푸린 인상을 펴고 반갑게 눈을 보앗는데 5분정도 지나고 바로 방송이 뜨더군요
'막사내의 장병들은 즉시 재설 도구들을 챙겨들고 담당구역으로 가서 재설작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뒤로 바로 삽들고 도로로 투입 깨진항아리에 물붓기 하듯이 쓸고 밀고 난리 피우고 언 손을 녹이려 막사에 들어가면 눈이 도로 쌓여서 또 치웟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제대한 후 차를 끌고 볼일을 보는데 눈이 많이 내렷습니다 그냥 오는가 보다 햇는데 그날 폭설이라 눈이 너무 와서 차를 두고 먼거리를 걸어갓는데 눈에 대한 분노가 점점 쌓엿갓던 것 같군요 ㅎㅎㅎ
지금 저보다 젊으신 분들은 눈이 오길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저랑 연배가 비슷한 분들은 거의 공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겨울에 좋은추억 만들고 싶은 연인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올 3월에 뜬금없이 내리는 눈까지 경험햇으니 올해만 안 내리고 비켜갓으면 좋겟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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