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8 오전 3:04:19 Hit. 1820
제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무렵인
90년대 초중반에
용산 전자 상가를 제 집처럼 드나들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최근에 알게 된 것이 2000년대 와서는 국전이라는 곳이 용산을 제치고
게임메카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활동하던 90년대엔 용산이 최고였죠
혹자는 용팔이의 가격덤탱이에 분노했겠지만
저는 단골가게가 있어서 다른 가게들은 그냥 구경 내지 가격대 참조용이었을뿐
결국 쇼부는 단골에서 했죠
당시 단골가게가 1호선 용산역에서 내려서 긴터널을 지나
용산전자상가를 내려와 쭉 통로로 가다
용산역 광장을 가기 직전 그러니까 계단 바로 첫번째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주인 아저씨와 그 아들이 같이 하던 건데, 그 아들이 사고가 나서 한동안 아저씨 혼자하셨죠)
벌써 15년이 지난일이라 단골 가게 명칭은 기억 나지 않지만
이글을 쓰고 있자니 주인 아저씨 얼굴은 분명히 떠오르는 군요..^^(잘 계시겠죠, 업종은 변경하셨겟지만)
그때만 해도 용산은 정말 보따리 게임 가게들이 100여개는 되었을 겁니다.(50여개는 넘었을텐데 100개는 오버?)
괜히 한국의 아키아바라(?)라는 말이 생겨난게 아니었죠.
그렇게 학창시절에 내집처럼 드나들던 그곳을 마지막으로 간게
2002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조립 피씨 부품들을 사러 갔을 때니
( 이브날 여친이랑 엄청나게 싸웠죠..그런 중요한 날에 자기랑 안있고 친구랑 피씨 조립하러 갔다고..TT)
그때도 그많던 게임 가게들은 휴대폰 또는 컴퓨터로 채워져 버렸드라구요.
지금 생각하니 씁쓸하군요..
하튼 짧게 쓰려다 길게 늘어졌네요..
오야스미나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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