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5 오후 3:51:30 Hit. 1467
언젠가 부터 가끔씩 고양이 꿈을 꾸곤 한답니다...
어제는... 구여운 고양이를 주워와서 집에와서 키울려는데 어머니한테 걸려서 할수 없이 옥상으로 데려가서..이불과 박스를 마련해서 고양이를 옥상에 놔두고 일을 마친후에 옥상에 가서 고양이를 보고 나서 잠에서 깨어 났답니다...
혹시나 ... 생각해보면.. 마덜의 압박으로 25살인 뒤늦게 김재동이 선전하는 계명 문화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 사업에 관심이 많아서 경영과에 들어 갔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대실망해서...
1학년 2학기에는 사회복지 상담과로 전과를 했답니다 개인사업 다음으로 관심이 가는건 사람의 심리
였는데요... 심리학과는 없고해서 그나마 가장 근접한 사회복지상담과로 간것이죠...
거기서 어쩌다 보니 2학년 1학기에 경화 라는 여자 얘와 집단상담 이라는걸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과 였긴 한데요... 마주치면 그냥 제 눈치만 슥슥보고 인사나 말 같은건 단 한마디도 안 붙히더군요
저도 뭐.. 여자한테 먼저 말거는 일은 잘 없고 하다보니... -_-;;
경화는... 좀 차갑게 생겼지만.. 예쁜 얼굴 이였구.... 키 172의 늘씬한 키에 얘가 검정색을 좋아해서 검정색옷을
주로 입고 패션 감각도 뛰어나서 남자가 봐도 왠지 너무나 멋진 스타일 이였습니다... 예쁘다... 그래서 여자로서 끌리는 그런게 아닌... 진짜 멋지다... 이런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담배를 피더군요...-_ㅠ
아.. 집단상담은 여러명이 하는 상담인데요 이거 정말 제대로 하면 엄청난 성격변화를 일으킵니다
따로 돈주고 하는곳도 있는데... 좀 비쌀겁니다..(웃음) 저흰 과목에 있어서 따로 돈은 안내고 한거죠..
같이 집단 상담을 해보니 그얘 나름대로 자기 혼자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구 매우 솔직하고 쿨한 성격이더군요
아놔... 이뉨 진짜 멋지네.... 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더군요..
그리고 특이사항으로는 자신을 고양이 라고 할 정도로 고양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것 같더군요...
고양이가 주인에게 완전 복종하지 않는게 마음에 든다나...(웃음)
그러다가 생일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 몇명을 지목 하는 주제가 나와서 그중 경화를 넣고 그에 합당한 이유를 대며 친해지고 싶다고 집단상담에서 말했습니다...
그러자 경화는 실실 웃으면서 자기도 친해지면 좋다 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자존심 때문에 먼저 말을 걸지 못하다가 제쪽에서 먼저 친해지고 싶다라고 말하자 기꺼히 반기는것 같았
습니다...
저희는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저역시 자기 혼자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었구 경화처럼 무리 지어다니는걸 싫어해서 소수 정예로 항상 다녔으며 둘다 패션감각이 뛰어 나며 피부색도 하얗거든요..
하지만 전 왠일인지 그날 집단 상담이 끝나고도 경화도 저에게 은근슬쩍 몇번 눈치를 주긴 줬지만
전 단 한마디도 안 붙힌것 같군요... -_-;;
아마도... 그땐 2학년 1학기 였구... 다음 학기 끝나면 졸업후에.... 사람만날 시간도 없이 일하느라 인간관계를 유지 할만한 여력이 없다는걸 미리 예감했나 봅니다.... 사실... 전... 정이 많거든요..
하지만 행동과 말투는 역시나 그반대라죠...(웃음)
그리고...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누군가 뒤에서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뒤돌아 보니... 많은 학생들 중에 경화가 절 계속 바라보고 있더군요.... 하지만 그때도 역시나 아무 말도 붙히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그 얘는 다음 학기에 휴학을 해서... 그뒤로 영영 볼수 없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4년이 흘렀지만 경화는 여전히... 길 가다가 한번쯤 마주쳐 줬으면 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랍니다
그얘도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해서... 고양이 꿈을 몇번 꾸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웃음)
으.. 길에서 마주친다 하더라도.. 이젠.. 그때만한 패션감각도 없고... 얼굴도 개판인데..(캬앗..) 실망할지도
모를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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