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3 오전 12:35:09 Hit. 605
댓글을 달며 포인트를 쌓던 중
군대얘기가 나와 연달아 글 하나 더 적고 갑니다
정말 오래됐죠 올가를 검색해 보시면 아실 듯
저도 이제야 군대시절 겪은 태풍의 이름을 알게 되었네요
비가 한 일주일 이상은 온 거 같더군요
일주일동안 막사에 갇혀 전투식량으로 쭈욱 보내며 그나마 저희 쪽은 높은 고지대에 있어서
큰 피해가 없었는데 저지대는 장난이 아니더군요
막사가 물에 잠겨 떠내려 간 곳도 있다고 했으니...
제 기억으로 대대장님 가족분들도 지붕을 뚫어 구출했다고 들은 것 같네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뒤 산은 산사태로 엉망이 되어 있고 바로 옆 작은 우물가가
계곡이 되어 버렸네요
이곳은 대민지원 이후 저희들의 놀이터가 되었구요 ㅋㅋ
그리고 태풍덕에 작업이 아닌 대민지원을 나가가 되어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좋은 것도 많이 얻어 먹게 되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태풍으로 군대생활의 하이라이트 유격훈련도 취소가 되었네요
유격이 무언지 경험해 보고 싶었지만 2달여간 대민지원으로 만족해야 했네요 ㅋㅋ
군대생활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더군요
GOP 생활도 그렇고 동계, 하계 훈련들도 그렇고, 빡센 작업들 (진지 구축)
추운 겨울날 낙엽을 깔고 침낭 하나도 잠을 청한 것도....
태풍 곤파스로 이렇게 옛 추억들을 함 끄적이고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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