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1 오후 1:56:14 Hit. 1704
다이어트도 할겸 출퇴근도 할겸 해서 자전거를 알아봤습니다.
처음엔 미니벨로쪽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알톤사의 R7(처음엔 시보레로 알았어요)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처음보고 "그래, 저 자전거를 사자!!" 하고
인터넷을 찾아봤죠...
하얀색이 맘에 들었는데, 인터넷에는 하얀색이 전부 품절이더군요...
나머지 색은 최저가 26만6천원에 조립비, 배송비는 별도...
그래서 사무실 근처에 삼천리샾에 갔더니 흰색이 있더군요...
얼마냐고 여쭤봤더니, 31만원 달라고 합니다.
서비스로 앞뒤 LED등 준다고 하면서요...
저녁에 거래처를 들렀다 바로 퇴근을 해야해서 일단은 그냥 나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게 집근처에서 사면 A/S 같은거 받을때,
좋을수 있겠구나, 집근처로 가서 알아보자 하고 퇴근길에 집근처 샵으로 갔습니다.
샵에 들어갔더니 직원으로 보이시는 분이 제쪽으로 다가옵니다,.
직원 : 뭐 찾는거 있으세요?
저 : 네. 알톤사의 R7찾고 있어요.
직원 : 색깔은 어떤거 찾으세요?
저 : 흰색 찾고 있습니다.
직원 : 흰색 있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그러면서 저를 자전거 앞으로 안내를 하더군요.
저 : 이거 얼마예요?
직원 : 33만원 입니다.
저 : 좀 비싸네요.
잠시 머뭇거리는 저를 보고 직원이 말합니다.
직원 : 원래 이거 소비자가가 38만9천원 짜리 입니다.
근데 요즘에 인터넷에 가격을 후려치는 업체들이 있어서 저희도 가격을 맞춰드리는거예요.
인터넷에서 사면 A/S 안되잖아요. 저희는 매장이기 때문에 A/S 해드려요.
저 : 그건 아는데, 회사근처에서는 31만원이라 그러던데.
직원 : 그러면 저희가 앞뒤에 등을 달아드립니다.
저 : 그건 그쪽도 달아준다고 했어요.
직원 : 저희가 달아드리는건 싸구려 등이 아니라 싯가 3만5천원 짜리 달아드립니다.
저 : 그럼 일단 제가 차가 작아서 차에 못 가져가니까 내일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직원 : 네, 안녕히 가세요.
다음날 와이프랑 다시 그 매장을 방문하기 위하여 집에서 나옵니다.
저희 집은 고읍동 깊숙히 있고, 그 자전거샾은 고읍동 초입에 있어서 한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다시 매장에 들어서니 손님들이 두팀정도 계시더군요.
어제 뵈었던 직원이 저보고 잠시 기다리라 합니다.
와이프와 사게될 R7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사장이 다가와 말을 걸어옵니다.
사장 : 어떤거 찾으세요?
저 : R7사러 왔습니다.
사장 : 칼라는요?
저 : 흰색이요.
사장 : 인터넷에 판매 되는 자전거는 싸게 판매 되는데, 프레임을 잘라 보면 1.1나오고,
매장판매용은 1.7 정도 나와서 좀더 두껍습니다.(수치는 정확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건 매장판매용이라 조금 비쌉니다.
저 : 얼마인데요?
사장 : 38만9천원 입니다. 인터넷용은 가격은 싼데 비해 A/S도 안되고,
방금전에 말씀드렸듯이, 프레임도 얇고요.
쉽게 말해서 인터넷용 매장용이 따로 있는데 인터넷용은 자재가 달라서 쌉니다.
혹시 싼 인터넷용을 찾으신다면, 주문하시고 기다리시면 인터넷용을 드릴수 있습니다.
대신 그건 A/S가 안됩니다.하지만 매장용을 구매하시면 악세사리를 9만원치 달아드립니다.
그러던중 다른 손님이 사장을 불러서 그쪽으로 갑니다.
그쪽에 가서도 아주머니께 인터넷용 매장용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더군요.
와이프가 "저 가격이라도 그냥살래?"하고 물어봤지만,
제 대답은 "No!!"였습니다.
사무실 옆에 싼곳도 있고, 예전에 불만제로를 봤을때,
우유를 학교납품용과 시중판매용을 별도로 제작하면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한가지로 생산한다는걸 본적이 있었거든요.
분명히 사장이란 작자가 바가지 씌우려고 하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래 성격상 아무리 맘에 들어도 판매자가 바가지 씌우는게 보인다 싶으면,
뒤도 안보고 매장을 나오는 성격이라 그 가격을 고수하면 나오려고 했죠.
직원이 다가옵니다.
저 : 사장님께서 말씀하신거랑 어제 말씀하신거랑 가격차이가 좀 나는데 얼마에 주실건가요?
직원 : 어제 말씀드린 가격에 드릴께요.
저 : 33만원에 앞뒤등 주시는거 맞죠?
직원 : 예.
저 : 그럼 자전거 사겠습니다.
직원이 자전거를 꺼내서 페달과 기어셋팅 하러 갑니다.
사장이 직원에게 다가가더니 뭐라뭐라 얘기합니다.
느낌상 제가 사려는 자전거 가격에 관한 내용일꺼라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장이 제게 말합니다.
사장 : 직원이 뭘 잘 몰라서, 가격을 잘못 말씀드렸나 봅니다. 매장용이라 38만9천원 입니다.
저 : 아니 그러면 어제 그렇게 말씀하셨어야지, 이게 뭡니까?
사장 : 죄송합니다.
저는 더이상 말안하고, 와이프 데리고 나와버렸습니다.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러면서 이리저리 생각해 봤습니다.
전날에 직원이 인터넷 때문에 그가격을 못받으니 맞춰서 빨리 빨아서 제고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었는데,
제가 들어가자마자 R7 흰색을 찾으니, 어차피 인터넷에 찾아도 흰색이 없고,
저는 흰색을 가지고 싶어하니 가격을 조금 올려서 불러도 살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직원은 알고 있었죠. 제가 이미 다른곳에서 알아보고 온걸...
그래서 그가격에라도 팔려고 햇는데, 사장의 욕심이 화를 불렀죠.
그리고 바로 회사로 달려가서 흰색 R7을 업어왔습니다.
물통케이지랑 번호자물쇠도 주더군요.
집 근처에 있는 샵이지만 다신 가고 싶지 않는 곳이네요.
그리고 진짜 인터넷용 매장용이 따로 있는지 알톤사에 확인해 봐야겠네요.
추신: 직원이 제고를 처분해야되기 때문에 우리도 인터넷가격 비슷하게 팔기로 했다고 전날에 말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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