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3 오후 1:40:55 Hit. 676
요즘같이 무덥고 비오고 짜증나는때에 훈훈한 얘기가 있네요 ....
참 멋진분 같읍니다... 퍼왔읍니다...
1억2000만원 가방 찾아준 부산 우체국 박장수 국장님 고맙습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동아대 승학캠퍼스우체국 박장수 국장은 서울에서 암 투병을 하고 있는
부인을 간호한 뒤 케이티엑스(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중이었다.
피곤한 몸을 의자에 누이려던 그는 옆자리에 가방을 보았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기차가 거의 부산에 다 도착하도록 가방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가방을 열어보니 안에 5만원권 네다발(2000만원) 등 현금이 가득 들어 있었다.
같은 날 오후 서울의 딸 집에서 지내던 김아무개(74)씨는 1억2000만원을 든 가방을 들고
케이티엑스에 올라 충남 아산으로 향했다.
큰아들이 급하게 가게 계약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여기저기서 빌려서 겨우 마련한 돈이었다.
그가 가방을 차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아들 집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반쯤 정신이 나간 그는 발을 동동 구르고 통곡을 했다. 밥도 입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밤 가방을 주웠다는 전화가 왔다.
가방 안에 있는 수첩을 보고 전화를 했다는
그는 “돈은 잘 있으니 걱정말고 가방을 찾으러 오라”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박 국장이 이렇게 돈가방을 찾아준 사연은 부산체신청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사례도 거절한 그를 고맙게 생각한 김씨가 청장 앞으로 감사의 편지를 쓴 것이다.
김씨는 편지에서 “눈뜨고도 사기를 당하는 게 요즘 세상인데 칠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양심 있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고 썼다.
박 국장은 올해로 26년째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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