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험지역에서 볼 돌리지 말았으면
K리그에서는 통했는지 몰라도 적어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팀들은
최소한 우리 선수들보다 신체적 스펙은 물론 순발력, 발재간등이 뛰어납니다.
김남일 선수가 실수한 것도 상대 선수를 K리그 수준으로 착각한 것은 아닌지...
2. 패스도 이왕이면 안전한 곳으로
상대 진영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자세히 보면 우리 진영에서 상대 선수 3명에게 거의 포위 당하다시피 한
우리 선수에게 그것도 강한 패스를 하면 10중 팔구는 빼앗기더라고요.
패스 받은 선수는 일단 볼을 컨트롤 해야 하는데 우리 실력으로 그거 잘 안되잖아요.
그러다가 볼 빼앗겨 나오는 실점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많더라고요.
그리고 거의 90%로는 그 패스, 위험하고 어렵게 받아서 기껏 원래 선수에게
되돌려 주는 패스가 고작 아닌가요?
패스 받은 선수가 개인기로 상대 제치고 가지 못할 바에 그런 위험하고 쓸데없는 패스는 왜 하는지 원~
패스 받는 동료 선수를 '잘 하겠지' 하며 너무 믿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그것도 부분 전술이라면 할말 없지만...
물론 연습할 때에는 그런식으로 했겠지요. 우리 선수들끼리 편 나눠서 말이지요.
3. 볼을 가진 상대 공격수보다 치고 들어오는 선수에게 신경을...
상대방의 중거리 슛이 운 좋게 들어가면 그건 어쩔 수 없고요.
근데 역대 우리 경기를 자세히 보면 실점의 거의 90%가 제 2의 선수에게
당하더라고요.
볼 가진 상대 선수가 대쉬 해 오면 그거 잘 못 막는 것은 개인기 부족이라고
해 두더라도 말입니다.
제발 2선에 서 있는 수비수는 차라리 공이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도
근처의 상대방 선수의 위치는 좀 알았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실점을 보면 볼 가진 상대 선수가 직접 슈팅 잘 안합니다.
치고 들어오는 다른 선수에게 패스합니다.
한 곳에서 모두 버벅대다가 정작 엉뚱한 곳에서 그것도 그냥 가만히 서서 골을 먹더라고요.
볼만 계속 쳐다 보다가 말입니다. 꿀 발렸는지 원~
이거 동네 축구를 해도 정석으로 나오는 수비방식 아닙니까?
공 따라다니지 말고 선수를 마크해라는...
4. 승부차기는 없다고 생각하세요.
승부차기로 갈려는 생각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르헨티나에게 대패한 것도 나이제리아에게 역전 당할 뻔 한 것도
모두 무난하게 가자는 마인드로 육체적인 헤이감에서 나온 거 아닌가요?
그리스전에서는 그런 생각 아무도 안했쟎아요.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쟎아요.
그래서 이겼쟎아요.
승부차기로 갈려는 생각을 가진 순간부터 우리는 대량 실점 할겁니다.
5. 공격수는 경고를 좀 받았으면 합니다.
좀 역설적인 말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반칙에 대한 경고가 강력하다는 위협(?)이 있긴 합니다만
우리의 공격수들은 너무 신사적인것 같습니다.
할 말은 아니지만 실력이 안되면 깡으로라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번 월드컵에서 공격수의 과감한 공격으로 볼을 넣은게 없쟎습니까?
물론 박지성의 그리스전에서 넣은 골은 칭찬 받아 마땅하지만
어찌 보면 상대 수비의 실수때문 아닙니까?
우리 최종 공격수들 보면 (누구라고 거명 안하겠지만)
K 리그에서나 통할법한 실력으로 드리블 좀 하다가 결국 슛팅 한번 제대로 못때립니다.
그러다가 볼 빼앗기면 걸어다니지요.
그러다가 미드필드에서 볼을 가로채 다시 롱 센터링 하면 우리 공격수들은
모두 업사이드 라인 안에 서 있지요.
영국의 루니를 보세요. 수비수보다 더 경고를 잘 받습니다.
보통 보면 수비수가 경고를 많이 받는데도 말입니다.
6. 슈팅을 아끼지 말았으면
골을 완벽하게 넣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뭐 브라질도 아니고 짧은 패스로 상대의 철통 수비 어떻게 뚫습니까?
물론 운 좋게 성공하면 멋지게는 보입니다만
씨알 잘 안먹히는 잔재주 부리지 말고 웬만하면 슛팅 기회가 오면 슈팅을 했으면 합니다.
연습했을때 처럼 정확하게 말입니다.
이청용의 슛팅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정확한 슈팅을 했으면 합니다.
강하게 차면 십중팔구는 골대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뭐 여러가지 더 있을겁니다.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다는거 저도 잘 압니다만
16강전 우루과이를 이기기 위해서는 지난 경기같은 방식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공은 둥글다고 하더군요.
개인기든 뭐든 우리가 우루과이에게 밀린다고 하지만 승부는 알 수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일류팀 흉내내듯 어줍쟎게 예쁜 축구를 하려고 하지말았으면 합니다.
차라리 무식하게 깡으로 하는 축구가 우리에겐 어쩜 더 어울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