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2 오전 9:53:53 Hit. 592
요즘에 저희 빌라 지하에 물이 새는 세대가 발생하여 주차장 바닥에 우레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바닥이 마르기도 전에 참새 한마리가 앉았다가 몸에 우레탄과 실리콘이 범벅이 되어서날지도 못하고 엉겨서 꿈틀거리기만 하더라구요..구해 주려 하는데 바닥이 마르지 않아서 들어갈수가 없는 상황이라.. 긴 2m 넘는 나무가지로 겨우 탈출 시켜서 꺼내보니.. 엉망이었습니다.. 부리며 눈가에도 온몸에 다리에 다 실리콘 투성이.. 어머니와 닦아내려고 별 방법을 써 봤으나.. 소용이 없더라구요..그상태로 2~3시간이상을 있었나봅니다. 부리쪽은 실리콘이 거의다 굳었더라구요.. 그래서 별수없이 심한곳만 털을 잘라내고 주사기로 물을 주고 하니 조금 기운을 차린듯 하였습니다..하루만 버티면 살수 있었을텐데... 그 하루를 못버티고 가버렸네요...오늘 뒷산에 묻어주고 왔습니다.. 인간이 잘 살아보자고 끈끈이를 철갑해 놓은데 아까운 자연의 참새가 운명을 달리 했네요...동물병원도.. 다 닫은 시간이고 공휴일이라서 근처에 전화 해보니 다 불통.. 아내는 아침내내 울고 있네요.. 참순아 좋은곳으로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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