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 생각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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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 생각이 나..

fxrrr

2010-05-07 오후 3:13:09 Hit. 550

헤어진지.. 언 20여일정도 된것 같네요. 권태기 그 사람의 안좋은 점들만 생각내서 헤어지자 했습니다. 절 많이 좋아한다고 해놓고, 사랑한다고 해놓고.. 단한번의 붙잡음 없이 니가 그렇게 잘났냐고.. 널 사랑한 내가 한심하다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해라.. 하더라구요. 매일아침 오던 모닝콜도 점심먹고 나오면 찍혀있는 부재중전화도 퇴근시간에 항상 오던 전화도.. 하루아침에 다 정리되버렸습니다. 사진도, 편지도, 싸이도, 다이어리도, 쓰다만 러브장도..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그런지.. 생각보단 참을만 했어요. 근데 사람이란게 참 웃긴게 항상 지나고 나면 왜 좋았던 기억들만 나는걸까요. 그 사람과 같이 갔던 식당, 영화관, 옷집, 버스, 집앞 까지.. 1년 반동안 참.. 한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네요. 생각은 납니다. 매일아침, 점심, 저녁.. 계속..생각은 납니다. 다른 남자들과 비교도 되고.. 참 잘해줬는데.. 하면서.. 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다시 만나자고 말할 용기는 없습니다. 결혼.. 장난반, 진담반으로 생각해봤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라죠? 그 사람의 뒷배경.. 무시못하겠더라구요. 만나는 만큼만 만나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자꾸 싫은모습만 눈에 밟혀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저땜에 맘이 아픈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전 연애하면서 헤어진후 부질없는 연락 많이 했는데 이사람은 그런 연락 한통도 없거든요) 이렇게 눈에 보이는 티를 안내서 그런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만나자고 했을때 거절당하면 어떻하나 하는 두려움.. 만약 다시 만난다해도 두번 헤어지지말란 법 없는 걱정.. 그러면서도 자꾸만 그 사람이 궁금한건 멀까요.. 지금은 머 하는지,, 술은 얼마나 마시는지,, 힘들다는 일은 잘 하고 있는지,, 결혼할 사이 아니다 아니다 그러니 잊자 잊자 해도.. 연애하다 차이면 내가 젤 힘들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차고 나도 맘이 안편한건 매 한가지네요. 차이면 그 사람을 미워라도 하면서 마음 다 잡을텐데.. 차고 나니 잡을만한 지푸라기도 없는 맨땅만 긁는 심정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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