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쿠폰 모아서 공짜치킨을 주문했더니.....(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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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쿠폰 모아서 공짜치킨을 주문했더니.....(펌글)

qnqnt

2010-04-29 오전 7:41:35 Hit. 764

한국은 음식 배달의 천국!!!!! 일본에서는 배달이라는 게 별로 없기때문에 나는 뭐든지 배달해주는 한국이 신기하고 좋다.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우리집 문에는 중국집, 치킨집, 피자집의 광고종이가 수북하게 붙어있을 정도. 오늘은 뭐가 있나? 오~ 순살100%... 오~ 불짬뽕... 오~ 나포리피자... 이 유혹의 종이들을 냉정하게 떼서 버리면 좋겠지만 나는 자극적인 문구에 빠져 매번 걸려든다(-_-) '뿌브브브~ 뿌브브브~ 저기... 사야까네집인데요.. 순살 하나^^' 
<DIV style="FLOAT: right; MARGIN-LEFT: 10px" class="imageblock right"><A href="http://cfs16.tistory.com/original/14/tistory/2010/04/28/10/15/4bd78c22e42d6" rel=lightbox target=_blank><IM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src="http://cfs16.tistory.com/image/14/tistory/2010/04/28/10/15/4bd78c22e42d6" width=200 height=149 onclick=image_window2(this) name=target_resize_image[] style='cursor:pointer'></A></DIV> 내 배는 무슨 블랙홀도 아닌데 한국음식만 보면 다 빨아당기고.....먹고 나서 후회되지만 뿌듯한 것도 있다. 그것은 바로 쿠폰이 생긴다는 것. 쿠폰 10장 모으면 한번 주문은 공짜. (아껴야 잘 살지~ㅋㅋ 소중하게 모으자~ㅋㅋ) 2년 전 성남으로 이사를 와서 집들이 때 인연을 맺은 ㅇㅇ치킨집. 맛이 꽤 괜찮아서 쿠폰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쿠폰 한 장. (언제 다 모으지. 안 되겠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문해야지.) 그 날 이후로 나는 우리집에 오는 한국친구들에게는 무조건 치킨을 대접하기로 했다. '오늘 치킨 어때? 우리동네 맛있어' '아~ 누나 미안 어제 치킨 먹었는데... 닭만 봐도 오바이트 나올 것 같아~' '여긴 완전 달라~ 완전 죽여줘~ 한번만 먹어봐ㅋㅋ' 15분 후~ 삐비비비비삐비비비비~ ㅇㅇ치킨입니다~ '아싸라비아~ 쿠폰.. 아니 치킨 왔다~^^' 먼저 쿠폰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하고^^ ㅇㅋ쿠폰 있다~ 그럼 돈 내고^^ 안녕히 가세요. 앗싸~ 이제 두 장째다. 왠지 뿌듯해ㅎ 그렇게 '한넘, 두식이, 석삼, 너구리, 오징어, 육개장, 칠면조, 팔??, 구??, 십??' 로 매달 늘어나는 쿠폰에 난 점점 더 집착이 심해졌다. 아이고~ 내 귀염둥이 쿠폰들^^ 그리고 드디어 2년 만에 다 모았어~~ 이제 공짜치킨 먹을 수 있어^^ 지금 돌아보면 길고 험난한 여정이었어ㅋ 힘들게 모았는데 쉽게 시켜 먹을 순 없지. 그 동안 닭만 먹느라 고생한 친구들에게 자랑하면서 한방 쏴야지^^ '오늘 콜?'  '왠 일?'  '어~ 치맥(치킨에 맥주)이 땡기네. 내가 쏠게^^' '콜~' 치킨 시키라는 친구의 말에 나는 모른는 척 말했다^^ '쿠폰 꽤 많이 모았는데... 어! 쿠폰 10장이다~~ 꼬옹짜아 치킨이다~~ㅎㅎ' '언제 다 모았어? 대단하다 대단해' 나는 친구앞에서 당당하게 치킨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하신 후............' '잘못 눌렀나?' 쿠폰에 있는 전화번호를 다시 확인하면서 0.3.1.*.*.*.*.*.*.*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 헉! 쿠폰 GG(-_-) 왜 쿠폰을 다 모으면 그 집은 망하는 것일까요? 참 미스테리한 일입니다ㅠㅠ 쿠폰 괜히 모았어~ 괜히 모았어~ 내 쿠폰! 내 쿠폰! 내 쿠폰 어떡해~~~ 뾰로롱~ 불만제로^^
 
ㅎㅎ 웃겨서 퍼왔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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