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8 오후 12:38:30 Hit. 412
이글을 쓰기에 앞서 한사람의 예비역으로서 후배들의 안타가운 죽음을 애도합니다...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전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근무하던 부대에서는 사망사고가 없었습니다. 자살도 사고사도 없었죠..
근데 제 동기녀석들이 군 복무중 몇몇이 죽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는 요즘 시대가 시대인지라 뭐라 쓰면 군 기밀누설이라고 할까봐 못하겠네요..
정말 안타까운 죽음이 그 젊은 나이에 참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에는 몰랐죠. 제 주위 사람들은 군대갔다가 사지 멀정하게해서 다시 전역하니깐... 근데 막상 가서 보니 알던것과는 좀 다르더군요.
차라리 죽지 그랬어...라고 할 정도의 부상을 입는 젊은 군인들도 많구요.
근데 왜 천안함 사고는 영웅취급해주고 다른 군인들은 천대하는지... 형평성에 대하여 정말 깊은 고민을 하였으나 해답은 안나오던군요. 아 다른게 있다면 천안함은 선거전에 발생했다는것 빼고는....
어뢰에 의한 사고라고 하더라도 문제입니다. 예비역분들은 한번씩은 들었을겁니다.
전투에 진 지휘관은 용서를 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폐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
제가 근무할때 이말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많이 혼나기도 했죠.. 지키지 않았다고...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면 소나라는 장비가 있음에도 경계를 소홀히 했다는 결론이고 이는 군 기강이 해이했다는 거겠죠. 소나 탐지병이 병사, 부사관 이렇게 2명이나 있음에도 탐지 못했다는것은 두명다 근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니깐요.
제 동기녀석들이 이미 운명을 달리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근무중 또는 훈련중 사고로 인하여 운명을 달리하였죠... 그 친구들이 하늘에서 지금의 사태를 보면서 뭐라 생각할까요??? 또 그 부모 형제들은 뭐라 생각할까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하향평준화가 아닌 앞으로라도 군인이 훈련중 또는 근무중 사망시 천안함 장병들 처럼 또 그 가족들에게 한것처럼 해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얼마나 원통하겠습니까??
다같은 젊은 나이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근무중이였는데...
이런 일들이 보면서 점점 더 정치권이 정말 드럽고 구린내 나고 우리나라는 안된다는 생각만 드네요...저만 그런건지...... 그냥 제 생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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