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2 오후 4:21:09 Hit. 204
오늘 너무 날씨가 좋네요저는 이런 꾸리꾸리한 날씨를 너무 좋아합니다.햇빛없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 말이죠~~근무 중인데 이렇게 몰래 파판에서 노는 재미도 쏠쏠 하군요~~ㅋㅋㅋ오늘 같은날 너무나 놀고 싶은 생각도 들구......갑자기 불현듯 아버지가 생각나는 날입니다....여기 가입하시는 분들 보니 대부분 한 가정의 가장이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제 나이는 27 입니다.머 다른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아직은 젊은 나이라 여기시겠지만.저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 23일후 정도면 한 아이의 아빠가 되기도 합니다.이렇게 박봉 월급 받아가면서 직장상사에게 굽실대며 정말 힘들어 몸은 녹초가 되어가는데집에 가면 마누라 애교에 뱃속에 아가의 태동질에 다시 한번 힘을내 집안 청소 와 밥 까지 하게 됩니다.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길이 이렇게 힘들거라는 생각은 결혼전에 못해봤습니다...그냥 서로 사랑하니까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면 잘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한 직장의 선임으로 후임들에게 모범이 되야 한다는 부담감....퇴근하고 집에가면 가장으로서의 부담감....다시 또 출근하는길에는 조금있으면 태어날 우리 아기 돈 많이 벌어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다는부담감 ....어느덧 돌아보니 제 어깨에는 태산만큼의 책임감 이란 산이 쌓여 있더군요솔직히 저는 태어나서 아버지께 맞아본적이 한번 밖에 없었습니다...우시는 모습도 본적 없습니다.심지어 술이나 담배를 즐기시는적도.... 외박도....좋은 옷을 입으시는것도 .... 여가를 즐기시는 것도 본적이 없습니다....항상 집과 회사만이 아버지의 유일한 길목이셨고....지치실때는 제가 해드리는 안마와 제가 쳐 드리는 피아노.....어머니가 정성스레 만들어 주시는 밥 만이 아버지의 유일한 낙이셨습니다...심지어 결혼기념일때 외식시켜주신다며 어머니와 저를 데리고 가신곳이 일반 백반을 파는 식당이였으니까요....그때 저희 어머니 울고 불고 난리 나셨습니다~~ㅋㅋ여기서 밥 먹으려고 그 고생하고 당신하고 산줄 아냐고~~아버지 당황하시는 모습이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아버지는 모르셨던 겁니다....외식으로 어디를 가서 먹어야하는지....항상 먹던 일반 식당밥 자체가 말 그대로 외식인지 아셨던겁니다...이제는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맛있는거 한번 사드릴수 없는 먼곳으로 떠나셨지만...지금은 서울로 올라와 열심히 살고 있지만 가끔식 고향집에 내려가 마지막으로 선물을남겨주신 피아노를 만지다 보면 ....아버지가 그립더군요....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들.....울고 싶어도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으로 울 시간조차 없는 아버지들....항상 모든걸 가족을 위해 양보하시는 우리 아버지들.....정말 사랑합니다....대한민국 아버지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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