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0 오전 10:07:18 Hit. 592
이곳은 아무래도 커뮤니티 특성상 학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그래서 하는 말인데... (40대가 잔소리한다고 생각하면서 욕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사회에 대해 전달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얼마전 다른 팀의 계약직 직원을 뽑는다고 면접관으로 와달라고 요청이 와서 제 전공과는 다른 분야이지만, 1차에선 후배들이 실무면접을 하니 전 인성에 대한 면접만 보면 된다고 해서 허락하고 면접관의 한사람으로 참석했습니다.저희 직장은 공공기관이라 다년계획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들 공공기관은 신의 직장이라고 뭐가 좋다고 말하지만, 제가 대기업에 다니다가 96년에 이곳으로 와서 여태껏 한번도 안정적으로 직장이 사업을 그리고 직원들은 업무를 편안하게 한 적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전 직장에선 우면동의 연구소에 있으면서 그다지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이곳은 매년 힘들더군요.(여하튼 공공기관이라고 해서 한쪽으로 치우쳐서 생각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적은 사설이구요.)지난 2,3년간은 신입사원을 뽑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는지 사업은 조금 늘어나서 올해는 몇명 계약직이라도 뽑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학부출신으로 전공분야는 이공계가 아니라 인문사회계열의 계약직 직원을 선발하는데, 경쟁율이나 면접대상자들의 학점이 상당하더군요. 그런데 면면이 살펴보니 전공분야에 치중했다기 보다는 교양이나 어학에 치중해서 스펙을 올린 점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았지만...그리고 지난주에 대전에 출장갔다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이 얼마전에 ETRI의 특허권을 노키아, 모토롤라에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참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저보다는 한학번 아래이지만 한국에서 공학박사를 하고 공무원이 되었지만, 만족하지 않고 미국에 가서 특허변호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는 것...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텐데... 아직 저도 젊다면 젊은 나이긴 한데 누구 말대로 꿈이 아니라 별을 품고 살은 것 같습니다.동기들 친구들중에는 국회의원, 대검 부장검사, 교수, 공기업사장, 의사 등등 있는데 다들 젊어서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려 노력한 놈들입니다.젊음이라는 것... 나이들어서는 절대 다시 누릴 수 없는 것이라서 그 시절을 부러워하는데, 어디로든지 가능성이 있는 시기입니다. 항상 꿈을 향해 가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 꿈은 누구나 있다고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가 사는 사회가 삭막해지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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