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30 오전 11:44:18 Hit. 463
주말에 김장을 했습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장을 두번하게 됩니다.지난 주 처가 김장에 이어 본가 김장을 연속으로 하게 되었습니다.토요일 새벽 배추 실어나르기부터 시작해 일요일 10시까지 김장을 하게 되었습니다.결혼하고도 대부분 부모님과 형님이 김장을 해주셨기에처음으로 시작부터 함께 김장을 담갔습니다.새벽에 출발해서 매년 배추를 사오는 곳에 직접 가서 배추를 가져왔습니다.배추 이외에 들어가는 것도 참 많네요. 무, 갓, 파 등등카니발 한 가득.. 실어 날랐습니다.배추 나르기도 힘들더군요..배추 절이는 것부터 무채썰기, 양념 버무리기 등등하나하나가 모두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더군요.새벽에 절인 배추를 씻고 옮기면서 양념을 만들었습니다.배추속 양념을 만들땐 꼭 남자가 해주셔야합니다.그동안 이 힘든일을 어머니가 해오셨다고 생각하니 죄송스러웠습니다.어머니는 고무장갑을 끼지 않으십니다.한번도 김치 담글 때 장갑을 끼신 적이 없으셨답니다.그리고 고추가루도 직접 사와서 말리십니다. 매실도 직접 담그십니다. 새우젓도 담그십니다.하나하나 먼지도 닦아가면서 일년을 준비하시는 김장입니다.그동안 얻어 먹기만 한 김장..그 속에 부모님의 사랑이 녹아있음은 느꼈습니다.지금 온 몸이 뻐근합니다.그래도올해부터 김치가 더욱 맛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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