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8 오후 2:50:55 Hit. 2621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줄을 생각을 못했네요...
더이상 저에게 힘이 되어주시고 기대어 쉴 수 있는 분들이
없으시니 저도 파판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물론 즐사마님, 깜탱님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없어졌지만 구 즐라인분들을
비롯하여 빛과소금님, 타나님, 스프링님과 미처 쓰지 못한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그만큼 파판이라는 곳에서의 정이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동안 파판을 몇번이나 떠날려고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저를 위해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이때까지 달려올 수가
있었는데 이젠 미련이 없어졌습니다...
관리자로써 더러운 꼴, 수많은 욕을 먹어가면서 저를 위해 격려해주시는
분들과 파판에 대한 애정으로 극복하였는데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파판을 위해 개인의 시간을 쪼개가면서
열심히 활동한 사람들이 떠나버리는 것이 쓸씁합니다...
이렇게 한번 물갈이(?)가 되고 나면 또다른 누군가가 우리들 자리를
대신 하겠지요...그렇지만 예전 그 모습으로는 돌아가기는 힘들겁니다...제가 이렇게 떠나지만서도 파판에 몸 담았던 저로써는 이점이 제일 안타깝네요...
누가 잘했고 못했다라는 것은 따지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댓가를 바라지 않고 열심히 하였던 관리자의 일과 파판활동에 대한 회의감마저 드는군요...
예전에 자게에 철권통치를 하셨다는 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럴만도 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이 진짜 강압적으로 했을수도 있지만 지금의 우리들처럼 생각을 하셨던게 아닐까요...제가 보지는 못해서 말 쓰기가 그렇지만 다소 억압적인 부분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제가 제가 파판에 온지 300일 이었습니다...
그동안 모든 분들에게도 준장진급을 꼭 하겠노라고
말했는데 그 부분을 못지키는 것이 맘에 걸리는군요...
일반 회원들과 관리자...그리고 운영자의 입장은 서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 가입하거나 활동하는 신규 회원분들 몇몇 분보다는
그동안 파판을 위해서 열심히 이끌어오셨던 분들을 끝까지 지켜주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신규회원을 배척하고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때까지 관리하면서 댓가 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았고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이젠 너무 지쳤습니다...파판에 온지 겨우 300일밖에 안되었는데
이런 말을 하는 저를 미친놈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것 하나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파판을 위해서 열심히 했던 사람들도 끝내
인정받지도 못하고 기억속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음을요...
끝으로 제가 관리하는 곳과 모든 곳에서 저에게
쓴소리 들으셨던 분들 모두에게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저를 위해서 기쁠땐 함께 웃고 슬플 땐 같이 슬퍼했던 분들...
격려해주시고 따스하게 말한마디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면서 물러갑니다...p.s 한분한분 쪽지를 남길려고 하였으나 이렇게 씁쓸한 일로 하는것도 그래서 그냥 안했습니다...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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