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8 오후 9:46:22 Hit. 1584
제가 파판에 온지도 어느덧 10달이 되어가네요.
그동안 참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잘 참고 이겨내었고 저를 위해 격려와 걱정을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 파판에 온 것은 1월의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저도 여타 다른분들과 다를 것 없이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해서 파판에 온 것이었죠...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진급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자게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지만 차츰차츰 시간이 지나니 점점 저를 알아봐주는 분들도 계시고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시니 파판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활동하다보니 진급도 빨리 하게 되었고
게임보다는 파판 안에서의 여러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더 좋아하게 되었죠...
또, 진급하는 것이 재밌고 목표도 생기니 활동하는데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파판에 와서 한달이 조금 지났을 무렵 유저정보게시판의 관리자를 맡게 되었습니다...
즐사마님께서 말씀하시길 제가 최단시간에 관리자가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어차피 파판에서 활동할건데 게시판의 관리자를 맡아서 파판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것이 어떨까해서 시작하게 되었죠...
쭈욱 하다보니 다른 게시판과 그룹관리도 맡게 되었고 파판이라는 곳이
제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힘들고 지쳐도 파판에 관리자이기에 한점의 부끄럼없이 열심히 해왔는데
저의 이런 맘에 비수를 꽂는 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자는 시간 줄여가며 여러분들께서 올려주시는 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코멘트도 달아드리고 좋은 글엔 강추도 하고 공지를 어긴 글에는 수정을
해달라는 쪽지도 보내고 그렇게 해왔는데 저한테 돌아오는 것은 욕과 짜증, 스트레스 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글에는 의무적인 코멘트만 작성하기도
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래서는 안된다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열심히 하기를 몇번...
저의 이런 결심은 자꾸 무너져만 갔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저의 감정을 폭발시키게 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최근에 어떤분의 투정하는 글을 보았지요...
물론 저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였지만 코멘트 몇개 삭제 되고 글 몇개 삭제 되었다고
관리자에게 권력남용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약한자에게는 강하고 자기네들끼리는 쉬쉬 하고 있다고요...
정말 그 글을 본순간 그동안 참고 참았던 고삐가 한순간에 폭발해버렸습니다...
관리자가 회원분들에게 욕을 먹어가며 파판에서 계속 관리를 해야하는가!?
내가 지금 무엇때문에 이러고 있는건가??...나한테 돌아오는 건 하나도 없는데...
자는 시간 줄여가며 이러고 있었던 것이 한심하고 그동안의 파판활동이 참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서로간에 오해가 있다면 풀어야 하겠지만 그전에 그런 말들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니였을까요...?정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라는 말이 딱 여기에 쓰라고 나온 말 같습니다...그 얼마 안되는 포인트 몇 점 때문에 제가 그동안 파판에서 열심히 해왔던 일들이 한번에 물거품이 되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신입분이라면 말도 안합니다...
부사관이라는 계급장을 달고도 공지조차 제대로 안 읽어 보다니...
그래도 그 사람은 끝까지 자기가 잘났다는 듯이 말하더군요...그리고 접속을 끊어버렸습니다.
나와 관리자분들, 그때 계신 회원분들에게는 큰 상처를 입히고 자기는 편안하게 자러 가버렸지요...
격해진 감정을 안고 진짜 욕먹고 그럴바에 관리자를 때려치고 그냥 활동하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파판에 정내미가 확 떨어지면서 더 이상 있고 싶지가 않아서 당분간 접속을 안할생각으로 나갔습니다.
그 때 계셨던 분들에게는 못난 모습도 좀 보였었죠...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파판에 발길조차 옮기지 않았습니다...
떠나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그냥 이대로 끝내버릴까!?
아니면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까??? 하지만 저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 사건을 만든 사람은 파판에서 어쩌다가 스쳐가는 부분이지만
나는 많은 분들께 신세를 지고 있고 격려를 받아온 사람으로써
그 분들께 보답을 해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끝내버린다면 그동안 파판에서 활동해왔던 나의 결심, 마음을 부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그 일을 떠올리지 않고 맘을 강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부드럽고 좋게좋게 넘어갔던 저를 버리고 강하게 나갈겁니다...
자게는 모르겠지만 제가 관리하는 곳에서 공지를 어기는 것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라는 코멘트는 무조건 삭제시켜버릴겁니다.
최소한 글쓴이의 게시물에 정성들여 코멘트를 작성하지는 못할망정 포인트를 올리고자 저 짧은 코멘트 마저 붙여넣기 신공을 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조치를 하겠습니다...
(물론 진심으로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동안 지켜본바로선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로 제 맘을 다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쓰다보니 자꾸 길어지니 이쯤에서 마무리를 할까합니다...
저를 위해 걱정,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한분한분 일일이 다 거론을 못하지만은 저의 마음은 진심입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제가 이 곳에 다시 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약한 나를 버리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날이 점점 쌀쌀하고 추워지는데 아무쪼록 몸관리 잘하시고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끝까지 봐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p.s 접속하자마자 방명록에 출석을 작성하게 되는군요...역시 제가 있을 곳은 여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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