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8 오후 12:35:33 Hit. 565
보길도가 예전에 아이 엄마와 남해 금산에 갔던 그 기억의 끄트머리를 떠올리네여...내가 암송했던(유일한...그리고 짧기도 해서...ㅋㅋㅋ) 시에 나온 남해 금산이 여기구나 싶어 좀은 유치하게 집사람 앞에서 읊조리기도 했던...요즘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책을 보며...내가 10년 넘게 오가며...지냈던 곳(현대 계동 빌딩/옛 휘문고교 자리)에서 정지용 선생의 숨결을 느낀다는 글 앞에서...그저 허탈한 웃음만...문득 어디선가 본 정지용선생과 김소월선생에 대한 후학들의 기림이 다소 편향되었다며 해금과 더불어 복원된 정지용선생 대비 김소월선생의 경우는 빈약하다는 글 앞에서 일종의 프리미엄에 학연 혈연과도 얽혀 있다는 것으로 보이는 건 한국 사회에 대한 분석코드에 따른 문외한의 반골의 시각인가 싶다. 여튼,이젠 어느새 중년의 미학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고, 중년의 미학이 포기의 미학이다라는 다소 역설적인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 건...
불량게시글신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