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6 오전 10:06:37 Hit. 1286
지난주 수요일에 도무지 나을 생각을 안하는 감기 때문에 혹시나 신종플루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해서 대학병원을 갔는데 신종플루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수십명이나 대기하고 있더군요.대기실 앞에서는 간호사들이 환자들보고, 마스크를 쓰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고, 여기저기서 콜록 거리는 기침소리 때문에 기분이 묘하더군요.오전 11시에 갔는데, 대기자가 20명 이상 밀렸기 때문에 일단 접수부터 하고 오후에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1차 검사 비용은 5만원이고 후불제라고 해서 일단 접수부터 먼저 했는데,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보니까 오후에도 검사를 받기가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참고로 1차 검사 비용이 싼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 2차 검진비용은 15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조삼모사...그래서 그냥 동네 병원에 가서 독한 약을 처방받고 3일 동안 앓았더니 어느새 감기가 나았습니다.신종플루 검사를 받았다면 기본적으로 5만원을 날렸을 것이고, 재수가 없었으면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한테 또 감기가 옮았을지도 모르죠.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100% 마스크를 쓰고 있더군요.신종플루 특수로 인해서 돈은 많이 벌지는 모르겠지만, 목숨을 담보로 일하는 분들이라서 불안해 보이더군요.아무튼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 필수이고, 사람들이 많은 곳은 가지 말아겠습니다.이번에 걸린 감기도 예비군 훈련장에서 옮은 것이기 때문에 동원훈련이 있는 분들은 각별히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저 같은 경우는 지난 달에 약간의 감기증상이 있어서 마스크를 쓰고 예비군 훈련장에 갔는데,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훈련도 못받고 퇴소조치를 당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예비군 훈련장에 갔을 때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군요.결국 감기가 재발하여 지난달에 이어 2번 연속으로 감기에 걸리는 불운이....이런 마스크는 백날 써봤자 신종플루 예방에 소용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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