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6 오전 12:59:23 Hit. 968
안녕하십니까얼삽니다..또 올만에 글을 쓰게 되는군요....요즘 군 제대 이후로 해를 넘길 때마다 불어만 가는 뱃살을더이상 방관할 수 없어 밤마다 근처 초등학교에 가서달리고 오는데요...제가 사는 고시원에서 약간 거리가 있어서 가는 도중에오랜만에 밤하늘의 별을 쳐다 보았습니다.그런데 역시 서울 하늘이라 그런지 북극성으로 생각되는(유일하게 확연하게육안으로 식별 가능하더군요..) 녀석하고 북두칠성으로 생각되는 별들중의 몇개만 굉장히 희미하게 보이더군요...처음에는 '역시 서울의 대기 오염은 심각하구만....'이라고 대수롭지 않게생각했는데, 잠시 걷다 보니 불현듯 뭔가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군요..마침 그 때 제 옆에는 주변을 환하게 비춰주는 인류의 혁신이라 불리는(?)가로등이 있었죠.얼마 전에 봤던 '서프라이즈'(겜월드님의 영향으로 저도 요즘 보구 있네요...)에나왔던 빛 공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대충 내용은 영국에서 한 광장에 대량의 철새들이 떼죽음을 당했고,바다거북들이 해변에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인데요..그 원인이 밤을 무서워하는 인류가 만들어낸 인공빛인 네온사인같은 것에의한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한마디로 어두워야 할 밤이 인공빛으로 인해 낮처럼 밝아서 동물들이헷갈려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죠...그래서 나온 개념이 빛 공해라는 것으로 유럽이나 미국의 몇개 주 같은 경우는밤에 광량을 조절해서 최대한 꺼줌으로써 빛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는법 개정까지 할 정도라더군요...이게 생각나니 주변에 인공빛으로 인해 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밝아서별조차 제대로 안보이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서프라이즈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인공위성으로 지구를 비춰본 결과전 대륙의 상당 부분이 낮처럼 밝혀져 있던 장면이 있습니다..)물론, 요즘 세상이 각박한 관계로 밤길에 강도로 인한 피해(특히 여성분들)를방지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더군요..무엇보다 그저 너무 밝아서 별이 안 보일 정도가 아니라 생태계에문제까지 일으킬 정도까지 피해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니 말이죠...정말 사람의 편익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로 인해 지구는 많은 피해를입는 것 같네요...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하지요...물론, 많은 찬반 여론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도 빛 공해에 대한 대책 법안을추진해서 피해가 일어나기 전에 밤에 불 켜는 양을 좀 줄이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밤이었네요...쩝...이거 밤에 별 보려다가 그거 안 보인다고 주저리주저리 떠든 격이군요....모두 이제 밤이 깊었네요...좋은 꿈들 꾸시구요....주말 잘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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