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반대로 아동들이 쉽게 이해하기엔 다소 난해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은하철도 999>는 모든 인류의 염원인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기계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는 주인공 '철이(원작: 호시노 테츠로)'는 곁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신비의 여성 '메텔'과 함께 은하철도를 타고 우주의 여러 행성을 다니며, 겪는 소년의 '성장기'를 그려낸다.
기계에 의해 고아가 되어버린 철이는 그의 어머니와 흡사한 메텔에게서 모성애를 느끼며 그녀와 함께 은하철도에 오른다. 열차의 종착지는 안드로메다 행성으로, '프로메슘' 여왕이 기계 제국으로 군림하는 행성. 이곳에 오기까지 수많은 고난을 겪으며 성장해온 철이. 그는 여행을 하기전에 꿈꿨던, 이상에서 현실을 직시하게 될 수 있을까?
작품의 마지막, 메텔의 777호와 철이의 999호와 서로 갈라지는 모습으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그려내고 있어 여운이 남는 엔딩으로 <은하철도 999>의 일단락을 맺는다.
신비의 여성, 메텔.
과연 그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즐사마의 유년시절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주기도 했던, 우리의 메텔!
과연 그녀의 정체는 무엇?
여러 작품이 한데 모인 장대한 세계관을 단순하게 이 <은하철도 999> 하나만으로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원작자는 '그녀'과 연관된 인물들, 배경으로 하여금 우리가 그녀의 정체를 지레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다만 그것까지 일뿐. 본 작품에서는 정확하게 그녀의 정체를 드러내지는 않는 것이 그녀의 매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이 메텔이라는 인물은 무엇보다 이 작품에 있어서, 따뜻한 마음과 슬픈 눈을 가진 소년들을 품어 줄 수 있는 포근한 '어머니'상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