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8 오후 3:27:46 Hit. 6768
~ 즐사마의 명작 만화 BEST 100 ~
#1. 로봇수사대 K캅스#2. 요괴인간 (1968)#3. 사이버 포뮬러#4. 파이팅! 대운동회#5. 슈퍼 그랑죠#6. 슬램덩크#7. 꾸러기 수비대#8. 마법소녀 리나 Try#9. 시간 탐험대#10. 란마 1/2
#10. 란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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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사마의 삼매경>
"야빠빠 야빠빠 웅묘익천~" 재미있는 주제가가 인상적인 <란마 1/2>은, 국내에도 <이누야사>로 유명한 여성 작가 '다카하시 루미코'의 원작이다. 보통의 원작들은 원작인 만화책이 애니메이션보다 인상 깊었지만, <란마 1/2>은 애니메이션의 반응도 매우 호평적이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연재한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TV판에 이어, OVA, 극장판도 줄줄이 제작되면서 <란마 1/2>의 긴 호황기를 누린다.
한편 국내에서는 1990년대 초에 비디오판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에는 선정적인 이유로 원작 만화책마저 제대로 출시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원작 필름의 국내 방영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삭제된 비디오판으로도 큰 인기를 누렸고, 이는 같은 시기에 국내에서 히트한 <드래곤 볼>과 비슷한 인기를 누렸을 정도로 어린이들의 많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란마 1/2: 국내판 오프닝>
추억의 오프닝이기도 한 <란마 1/2> 오프닝. 가사가 매우 인상적!
중국 전역을 유랑하며, 무술을 연마하는 '무차별격투류(無差別擊鬪流)'의 '사오토메' 부자는 우연한 계기로, 각각의 샘마다 사연이 담겨있는, 저주의 샘 '주천향'에 다다르게 된다.
하지만 멋모르고 주천향에서 무술 연마를 하는 사오토메 부자, '겐마(국내명: 남궁민)'와 '란마(국내명: 남궁 란마)'는 공방전을 펼치던 도중, 결국 각각 주천향의 샘에 빠지게 된다.
아버지 겐마는 팬더 곰으로, 아들 란마는 여자로 변하는 저주를 받게 되며 기상천외한 무술가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란마 1/2: 일본판 오프닝>
일본판 오프닝을 보면, 국내의 정성이 느껴지지 않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원작에 충실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겠다.
겐마와 란마는 주천향의 저주의 샘, '낭익천'과 '웅묘익천'에 각각 빠지게 되는데, 낭익천은 '처녀'가 빠졌다는 전설이 있어, 찬물에 젖으면 여자로 변하게 되고, 뜨거운 물에 젖으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반대로 아버지 겐마는 팬더 곰이 빠졌다는 전설의 샘, 웅묘익천에 빠진 결과로 찬물에 젖으면 아빠 팬더 곰(?), 뜨거운 물에 젖으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당대 최고의 무술가가 되기 위한 수련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여장남자'와 '아빠팬더 곰'이 되어버리는 사태가...
어떻게보면 란마 1/2의 최고의 콤비.
아빠와 아들답지 않게,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한편 주천향 저주의 샘을 살펴보면 낭익천이나 웅묘익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전설을 가진 샘이 있다고 한다. 극중 희대의 방향치 집안(?) 자손인, '히비키 료가(국내명:제갈 요가)'가 빠졌던 '흑돈익천'이나, 가문의 규율에 따라 란마와 결혼해야하는 '삼푸'가 빠졌던 '묘익천'과 같이, 종류가 여러가지이다.
참고로 료가가 빠졌던 흑독익천은, 일명 '아기 꽃돼지'라 불리는 '검은 새끼 돼지'의 저주의 샘이며, 샴푸가 빠진 묘익천은 '고양이'로 변하는 샘이다.
역시 히로인은 누가 뭐라고해도 중국 소녀, 샴푸!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과격한(?) 중국 소녀로, 남자(일때) 란마에게 지는 바람에 가문의 규율에 따라, 란마와 결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란마를 따라 다닌다.
더욱이 그녀가 빠진 묘익천은 란마가 제일 싫어하는 고양이로 변신하기 때문에, 고양이로 변하는 샴푸의 말에는 무조건 순응 할 수 밖는 처지에 이르른다. 물론 란마의 약혼자인 '텐도 아카네(국내명: 주세나)'와는 피할 수 없는 라이벌 관계.
여복(女福) 터진, 란마(?)
하지만 따지고 보면, '할렘물'의 시초!
미모의 하녀들이 넘쳐나는 성에 왕으로 군림하고 싶은 것은 남자들의 숨겨진 로망이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할렘물'의 시초라고도 하듯이, <란마 1/2>에 등장하는 미소녀들은 하나같이 주인공 란마 주위에 맴돌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란마 자체도 결국엔 여자가 된다는 안타까운 저주에 걸렸지만 (...)
어쨌든, 남자들에게 이런 만화는 조...좋지 아니한가!!
그...것보다 나는 저 아기 돼지가 진심으로 부럽단 말이다!!
실은 남자녀석 주제에 항상 여자의 품에 안겨있던 부러운 녀석.
겉으로는 저주를 풀고싶다곤 하지만, 속으로는 매우 만족하고 있는지도?
주인공 '남자'란마보다 '여자'란마가 더 인기가 많았다?!
어째서인지 주인공인 남자 란마보다 인기가 좋았던 여자 란마.
뭐, 무미건조한 남자 캐릭터보다야 귀여운 여성 캐릭터가 이미지가 좋았을 수도 있으나, 분명 이 만화는 어디까지나 극히 '트랜스'적인 만화였다는 것이다. (암암)
즐사마의 명·만·백 열번째 시간을 마무리 하며…
남자가 여자가 된다는, 연소자가 보기에는 다소 음흉하고, 발칙한 주제를 풀어갔던 <란마 1/2>.
분명히 국내에서는 충분히 선정성의 문제가 야기될만 작품이었지만, 작화 내내 담겨있는 '루미코'식의 코믹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또한 주인공의 주위에 끝없이 몰려드는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등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였기에, 매 시리즈마다 질리지 않고, 많은 팬을 보유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지 않았을까?
즐사마의 명작 만화 베스트! 과연 다음 시간엔 어떤 추억의 만화가 여러분의 곁을 찾아오게 될까요? 기대해 주세요!
- <란마 1/2>편 마침 -
[파이널판타지아 닷컴]
작성자: 즐사마 (dkanfh@finalfan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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