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마다 방영되었던 <디즈니 만화동산> 처럼,
여러분에게 추억의 만화를 소개하는 시간,
~ 즐사마의 명작 만화 BEST100 ~
#1. 로봇수사대 K캅스
#2. 요괴인간 (1968)
#3. 사이버 포뮬러
#4. 파이팅! 대운동회
#4. 파이팅! 대운동회
· 한국판: 파이팅! 대운동회
· 원제: 배틀 아스리테스 대운동회 (バトルアスリーテス 大運動会)
· 제작: 파이오니아 / TV도쿄 / AIC
· 연도: 1997
· 분량: 26화
<즐사마의 삼매경>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포츠를, "여성들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 작품. 남자들이 서로 스포츠를 하면서 겪는 고난과 역경을 우정으로 풀어가는 여타 스포츠 만화와 다름없이, 이 <파이팅! 대운동회>도 남자를 여자로만 바꿔 흥미있게 그려가고 있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미소녀'하면 '할렘'물을 연상할 수 있는데(이미 여타 만화가 그래왔다), 그렇게 전락 되어지는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배제하기 위해, 남자 주인공을 한명도 등장시키지 않고, 오직 여성들로만 이야기를 풀어간다.
TV 시리즈는 가장 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원작 SS(세가세턴)용 게임, 만화, 소설등을 시작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하며 만들어진 가정용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는 TV 시리즈는 S방송사를 통하여, OVA시리즈는 T방송을 통해하여 각각 방영되었다.
우선은 국내에 방영된, 오프닝을 감상하면서 잠시 추억을 되살려 보기로 할까.
<파이팅! 대운동회> 국내판 오프닝
'코스모 뷰티'를 향한 소녀들의 꿈과 도전!
▲ '코스모 뷰티'. 모든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 위대한 여성상, '칸자키 토모에(한은영)'의 뒤를 잇고자, 그녀들은 오늘도 달린다!
'대운동회'의 우승자이자, 그녀들의 궁극적인 목표인 '코스모 뷰티'는 모든 소녀, 여자들의 꿈과 선망의 대상이다. 그런 코스모 뷰티들중 역대 최고라 칭송되어지는 '칸자키 토모에(국내명: 한은영)'는 당연히 그녀들에겐 '여신'의 존재. 그녀를 목표로 많은 젊은 여성, 소녀들이 오늘도 신발끈 질끈 묶고 코트 위를 오른다.
이 만화의 주인공.
성우로는 국내엔 유명한 '차명화'님께서 열연했다.
양쪽갈래의 안테나 머리(?)가 인상적.
처음부터 '운동 천재'는 아니였지만, 결론은 천재였다능.-_-
한편 그런 역대 최강 코스모 뷰티, 토모에의 유일한 혈육인 '칸자키 아카리(국내명: 금빛나)'가 새로 남극에 위치한 학교에 편입해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코스모 뷰티의 자식이란 모두의 기대와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보통 소녀들보다 운동실력이 뒤쳐지고, 성격마저 상당히 내성적인 캐릭터로 비춰진다.
하지만 전 우주의 최고를 가리는 '대학 위성'에 진학하기 위해, 아카리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기 시작하며 성장한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의 끝에서, 친구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대학 위성에 진학하는 아카리. 그녀는 남들처럼 자신의 어머니 코스모 뷰티, 토모에가 아니라, 그저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파이팅! 대운동회> 일본판 오프닝: 날개
하지만 언제나 라이벌은 존재하는 법,
금발의 멋진 언니 '제시 거트랜드'
▲ '제시'는 운동 신경 발군, 노력파, 승부욕, 미모까지 겸비한 <대운동회> 최고의 히로인으로 손꼽히기도 하는데, 근데 저 이마에 부착된(?) 물체는 대체 무엇인지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다.
설마 프라모델처럼, 조립하는게 아닐까?
이렇게 건담 조립하듯이 말이다…
아니, 근데 그건 그렇다쳐도 대체 저건 뭐란 말이지?
빛이 반사되는 걸로봐선 분명 유리에 가까운 물체인 것같은데…. -_-
어쨌든 이 만화에는 여성들의 숨겨졌던 승부욕이 불타오른다.
▲ '대학 위성'에서부터 등장했던, 제시를 뛰어넘는 코스모 뷰티에 손색없는 최강의 여전사들. 좌측부터 '미란다 아카벨더', '라리 페드란드'. 초반에는 주인공들을 압박해 오는 최강 포스의 캐릭터들로 나오지만, <대운동회> 특징상 최종화부턴 개그 캐릭터로 전락해 버린다.
남성의 전유물, 하렘은 피했지만, 그로인해 백합을 키우는 결과가 되었다?!
하렘만은 절대 피하려, 중요 남자 캐릭터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이 만화는 하렘물 대신에 '동성애'가 판을 치게 된다. 칸자키 아카리 & 크리스 크리스토퍼 & 야나기다 이치노(국내명: 신나라)가 대표적인 예. 여주인공 아카리를 중심으로 묘한 삼각관계가 펼쳐지는데, 당시 국내에 방영했을때도 왠지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데, 원작으로 다시 보니 이보다 더 완벽한 동성애물은 없었다. (특히, 크리스란 캐릭터는 완벽한 레즈가 틀림이 없었다)
이뿐만 아니라 서로 라이벌끼리인 캐릭터도 동성애가 짙었는데, 아까 언급했던 라리와 미란다, 그리고 제시와 아이라 또한 라이벌 의식과 마찬가지로 애정전선에까지 붉어진다. (다만 제시&아이라의 경우에는 아이라가 결혼을 하게되면서 일단락 되지만)
그리고 여담으로 강하면서도 보이쉬한 매력이 있던 크리스를 동경하는, 극히 가정적이면서 순수했던 '안나'도 있었다.
"제시…여긴 어떻게 왔어?"
어떻게 오긴… 당연히 나도 여자니까 왔지.ㅎㅎㅎ
여자들끼리의 모처럼만의 온천이니, 서로 알몸으로 즐기라구! (으흐헤헿)
미소녀들의 스포츠로 눈길을 끌었던, <대운동회>
실은 알고보니, 여성향의 만화였다?!
이처럼 하렘물을 의식한 탓에, 도리어 사상 초유의 백합물 스포츠 러브러브 만화가 되고 말았으니…. 어쩐지 남성들의 만화라기 보다는 실제로는 여성적인 느낌이 짙은 만화가 되버린 느낌이었다.
어쨌든 <대운동회>의 진정한 에피소드라 하면, 아카리가 대학 위성으로 진학하고나서부터. 그리고 이 만화 최고의 히로인, 토모에가 등장하는 우주인과 지구의 운명을 건 황당한 최종화까지라 할 수 있겠다.
초중반 그저 일반적인 소녀들의 우정과 스포츠만을 비춰주다, 마지막엔 결국 지구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는 황당한 전개. 엔딩은 가족애와 우정을 지켰다라는 나름대로의 해피엔딩까지 기다리고 있다.
나름대로 좋았던 결말,
2기가 나와도 충분히 인기를 끌듯하다.
<즐사마의 명·만·백> 그 네번째 시간을 마무리하며…
종전의 틀과 선입견을 모조리 박살낸 만화. 여성들만 등장하면서도 그안에 적절히 벌어지는 우정, 사랑, 질투, 승부욕. 그 모든 집합성이 바로 이 <대운동회>이다. 언급했던 것처럼, 유심히 보다보면 간혹 레즈의 향연이 재미를 더하고(?)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만화는 여성 스포츠 코믹물이라는 거~!
자, 다음 다섯번째 만화를 기약하며,
즐사마의 레이 / 체육시간을 보며 이 시간 마무리하자~!
"아야나미쨩...네가 나의 진정한 코스모 뷰티라능...하앍."
아는 사람만 안다는 '레이의 체육시간'(참고로 필자는 체육시간, 청소시간 보유)
이것을 이해했다면, 당신은 나와 같은 에바 오덕.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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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즐사마(dkanfhm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