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5 오후 7:59:01 Hit. 1171
오늘 친한 동생과 통화를 하던중 동생이 말한 내용입니다.
" 형! 저는 사랑하기 힘드네요"
동생 이름은 혁이라고 하겠습니다.
어제 강원도에서 업무 종료후 성남으로 넘어오던중........ 선임분들의 업무 실수로
제가 진짜 대박으로 깨지는 바람에 혁이 전화를 못 받았습니다.
헌데 오늘 식사를 하던중 혁이 한테 문자가 왔더군요
" 요즘도 바쁘냐고~~~ "
어제 전화를 못 받은 미안한 감도 있어서 걍~~ 통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언제나 힘없이 전화를 받는 혁~
본인 : 왜 또 힘이 없냐?
혁 : 묵묵부답~~
본인 : 약간 비꼬우면서 웃으면서 너 또 여자랑 헤어졌냐?
혁 : 형 웃으면서 이야기 할 부분이 아닌데요
본인 : (순간 당황했습니다. 평소의 느낌이 아닌 뭔가 다른 느낌) 그럼 왜 ?
혁 : 죽었어요
본인 : 뭐! 왜? 자살한거야? (4월 5월 자살한 젊은 여자들을 많이 봐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되었답니다. )
혁 : 예............ 뭔가 고민이 많았나봐요
본인 : 왜 이렇게 지난달부터 자살한 젊은 처자들이 많은지 하여튼.......
혁 : 입관은 보지 못했어요 연락을 늦게 받아서 말입니다.
본인 : 입관 안 보는게 낳아~~ 목 매달아서 자살한 시신 보기 안 좋아 목이 패어서 ~~
혁 : 그런적 본적 있어요?
본인 : 지난달에 32살짜리 목매달아 자살한 아가씨 입관 해주는데 안됐더라
어르신들 입관할때는 마음이 편한데, 젊은 사람들 입관할때는 마음이 안 좋아
혁 : 그런가요?
본인 : 너도 안 보길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보통 가족들한테도 수의 입히고 마지막에
얼굴만 보여주고 입관할꺼야 거의 대부분 그래 가족이 안 보는 경우도 있고
그럼 발인은 보았고?
혁 : 예~ 이틀째에 가족들한테 연락받고, 발인은 보았어요
본인 : 너 혼자 있지 말고 친구들 만나서 술이라도 마시던가 해라 부모님은 ?
혁 : 오늘 여행 가셨어요 안 가시러 하는 걸 제가 걱정하지 말고 갔다 오시라고 했어요
본인 : 잘했다. 근데 너도 혼자 있으면 괜히 이상한 생각드니까 누구라도 만나 알았지
그리고 딴 생각 하지말고 부모님보다 먼저 가는것 처럼 최고 큰 불효가 없는거야
허튼 생각 하지마
혁 : 저도 그렇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다 약속이 있다고 해서 말입니다.
본인 : 그럼 형 숙소로 차 끌고 와라 저녁에 이야기 하게 먼저 전화부터 하고
혁 : 형 저는 사랑하기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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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거의 6년만에 사귀게 된 사내 커플인데 말입니다
정말 마음이 답답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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