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3 오후 7:59:57 Hit. 1659
요즘 뒤늦게 PS2판 메탈기어 솔리드 3를 즐기고 있습니다.
과연 명작... 발매되자마자 플레이했으면 그래픽만 보고도 감동의 도가니에 빠졌을 거란 확신이 들더군요.
그치만..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음에도 의외의 요소가 뒤통수를 때려서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의외의 요소란 바로 개구리 저금통!
이 게임을 클리어하신 분이라면 위 제목을 보고 크게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메탈기어 3에는 총 64개의 개구리 저금통이 맵 곳곳에 있는데요.. 이걸 총으로 모두 쏘면(터치라고 합니다) 2회차 플레이 때는 스텔스 미채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미채란 입으면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해리포터의 투명 망토 같은 것이죠.
메탈기어가 '잠입액션 게임'인 만큼 이 아이템의 위력은 절대적입니다.
이거 입고 경계 서는 병사들 뒤통수를 후려쳐도 병사들은 맞고나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사실 병사들 괴롭히려고 얻으려고 했습니다.)
54번째 저금통까지 어렵게 어렵게 진행을 했는데.. 55번째와 56번째 저금통의 경우 차를 타고 달리면서 맞춰야 하는데 이게 끔찍하게 어렵더군요..
황금같은 휴일의 한나절을 다 날리고서도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메탈기어 자체가 하기 싫어져서 걍 손 놓아버린 상태입니다.
분명히 게임이란 즐겨야 하는 것인데 저는 제가 목표한 어떤 요소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 게임 자체가 하기 싫어지더군요.
제 성격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게임을 잘 즐기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판타지아 동도 여러분도 모두 연휴 잘 보내시고 즐겜하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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