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2 오후 8:14:02 Hit. 2539
안녕하세요. 파이널 판타지아 여러분. 어김없는 말이지만,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계셨는지요. 5월의 시작인 주말을 즐겁게 보내셨길 바라겠습니다.
최근 박찬욱의 영화, 박쥐 개봉에 이렇고 저렇고 말이 많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실은, 울버린과 박쥐중에 어느 것을 볼까 하던차에 결국 국산 영화에 손을 들어주고 보게 되었지만...
어찌되었든, 오늘은 때마침 친구와 헌혈을 하려고 외출했던 차에 영화를 보게 되었기 때문에 미리 영화에 대한 검색질(?) 없이 보게 된 것이라, 정확히 어떤 영화인지도 몰랐습니다.
박.찬.욱, 이름 석글자 때문에 보게 된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말이죠.(웃음)
대충 스토리는 알다시피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갈망, 그리고 펼쳐지는 스릴의 향연이 가득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제 예상과는 조금 빗나갔더군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유명한 박찬욱의 <박쥐>
(외설이냐, 예슐이냐!...어쨌든 김옥빈의 상반신 노출은 볼만했다?)
그러니까, 애초에 잔혹 애정/스릴러/에로(?)정도로 예상했는데요. 영화를 보고 뒤늦게 검색질을 해봤더니...글쎄 '멜로/애정/로맨스'였지 뭡니까.(헐헐, 아니 그렇게 피가 난자하고 살인을 하는데도 스릴러물이 아니라니?)
신부이면서, 동시에 피를 갈구하는(살인을 저질러야 하는) 뱀파이어가 된 송강호가 친구(신하균)의 아내(김옥빈)과 위험한 사랑을 하게 되며 겪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만...같이 영화관을 나오는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사이코 영화다."
어느정도는 통감했습니다. 사실 영화 끝나고나서 김옥빈 슴가만 생각이 났으니까요.ㅎㅎㅎ (뭐야! 이 변태!)
왜냐하면 영화 초반내내 송강호와 김옥빈의 정사씬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반을 넘어서야 서서히 그들만의 '피의 파티'를 벌입니다. 인간의 혈육을 원하는 뱀파이어, 그리고 살생을 피하며 최대한의 욕망의 끈을 놓치않으려는 신부의 양면의 자리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송강호의 연기력이 가장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 같던데...
대답은 글.쎄.요.
오히려 섬뜩한 연기의 신하균. 분노로 가득찬 눈빛 연기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해준 김해숙이 더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영화 <박쥐>에서는 송강호의 연기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 느낌이랄까요.(아니, 중간에서 끊겼다고 해야할까)
궁금해서 영화 평점을 봤더니, 저와 마찬가지로 느낀분들이 한두명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대로는 8점 넘기기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지만...뭐, 평점으로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요. 언제 한번 다시 기회가 되면 간단 소감 리뷰에서 좀더 상세히 소개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바로 영화를 보고 온 직후라 대략적인 것만 적어놓았고, 또 영화를 깊이 이해 못한 점도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말입니다.
오늘 마침 헌혈을 하고 와서인지, <박쥐>영화가 남다르게 느껴졌는데, 극장을 나오는 순간 느꼈습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박쥐다. 나의 피같은 돈을 빨아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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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즐사마(dkanfh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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