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6 오후 4:18:23 Hit. 2237
일제말 중국 동북부에 주둔했던 일본군이 허기진 배를채우기 위해 사람고기를 먹었다는 일본군 위안부 출신 피해자의 증언이 나왔다. 더욱이 이 위안부 피해자는 문제의 일본군 부대가 주둔했던 곳이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았던 731부대와 가까웠던데다 해방 직후 731부대에서 실험용으로 쓰이다 죽어나온 사람의 시신을 식용으로 썼다는 소문이 만주 현지에서 파다하게 나돌았다고 증언함에 따라 관련 문서 발굴 등을 통한 사실확인이 요청된다. 19세때 함북 함흥에서 「처녀공출」로 강제동원돼 해방때까지 5년 동안 중국 지린성(吉林省) 인근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던 黃錦周할머니(78·서울 강서구 둔촌동)는 11일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黃씨는 19살이 되던 1940년 음력 1월16일 각 마을마다 처녀 1명씩을 강제로 징발한 이른바 처녀공출로 인근 마을 다른 처녀 10여명과 함께 열차와 트럭에 차례로 옮겨져 지명도 알 수 없는 만주 북쪽 일본군 부대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하루평균 군인 20∼30명씩 상대하던 그가 인육을 먹는 일본군의 만행을 목격하게 된 것은 태평양 전쟁이 말기로 치닫던 해방전 1년전쯤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해방을 1년 정도 앞두고 군부대 지원이 뚝 끊기더라구요. 식량배급도 안되니까 위안부들 뿐만 아니라 일본군인들도 먹을 것을 구하느라 야단이었어요.또 이상한 것은 이 때부터 우리나라 처녀들도 더 이상 위안부로 끌려오지 않았다는 거에요. 아마 조선처녀들이 씨가 말랐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어느 날 위안소 바깥에서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 거예요. 위안소는 군부대 안에 있었어요. 워낙 배가 고파 나갔더니 군인들이 철판 비슷한데다 기름으로 고기를 구워먹고 있더라구요. 군인들에게 얻어터지기는 했지만 고기 몇점을 얻어 먹었요. 며칠을 굶어서 그랬는지 사람고기가 그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黃씨가 직접 먹기까지 한 고기가 사람인 줄은 얼마 뒤 일본군인들이 수군대는 말을 듣고 알았다는 것. 그는 『해방을 앞두고 군부대 보급이 거의 끊겨 일본군인들도 거지와 다름이 없었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푸대에 싸인 고기들이 트럭에 실려오더라구요. 가뜩이나 먹을 것이 없어 아우성이었는데 그 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졌을까요?』라고 반문했다. 黃할머니는 일본군인들이 먹었던 人肉의 출처로 731부대를 지목했다. 『처음에는 사람고기가 어디서 실려오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해방이 되고 얼마 후 지린성을 거쳐 귀국을 하는 길에 731부대를 지나게 됐어요. 일본군에 끌려갔던 우리나라 남자들이 「저기(731부대)에서 사람들이 실험용으로 죽어갔는데 그 고기를 일본군이 먹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어요』 . 黃씨는 『내가 있던 위안소에는 나를 포함해 위안부가 모두 8명이 있었는데 해방무렵에는 밑(성기 지칭)이 썩어 문드러져 다 죽고 저 혼자만 살아왔어요. 일본군은 반항한다며 제 동료를 발가벗기고 권총으로 밑을 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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