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1 오전 10:05:10 Hit. 2413
저 중학교 시절 그러니까 정말 그때는(90년대 중후반) 아마 농구가
최강이던 시절이 있었지요 대학교 농구중계는 인기스포츠였고
그중심에는 현재 각 팀에서 주전급들이 뛰고 있는 선수들의
풋내기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속칭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스타들 이었습니다.
제가 한창 농구를 즐겨보던 시절 국내 대학농구에는 서장훈은 미국 유학가고
이상민, 문경은은 졸업하고 고대가 연대를 압도하며 승승 장구 하던 시절이었죠.
(박한 감도 그당시 500승 했을때일겁니다.. 그당시 nba는 레니 윌킨스 감독이 1000승
했을때고... 쿨럭..둘다 대단..)
아마 그해 작년쯤에 연대가 농구대잔치 대학팀 사상처음으로 실업팀을 꺽으며
우승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당시 고대가 정규리그 2위인가했을꺼구요..
물론 토너먼트에서는 준준결승에 머무른거 같고.. 그때 연대가 어느 실업팀을
꺽고 우승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전 고대팬이었죠. 전희철 현주엽때문에..ㅋ
신촌독수리의 주축 우승 멤버가 빠진 연대를 안암골 호랑이 (작년멤버 신기성,김병철,양희승,
현주엽, 전희철)가 가만 나둘리 없었겠죠..
역시 예상 대로 대학농구를 평정하기 시작하며 승승 장구 하더니 과거 연대가 그랬던 것처럼
농구 대잔치 평정에 들어갑니다. 그래도 연대의 택발이 김택훈(그당시 포스 쩔었는데.. 가드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에이스로 거듭났었는데..) 구본근 쌍둥이 조동현, 조상현, 임재현,
우지원 등등 전년도 보단 떨어지지만 그래도 고대연대 라이벌 구도는 계속 되었죠..
아마 그때 농구대잔치 정규리그 고대가 1위한걸로 생각이 드네요
준결승인가에서 기아자동차와 붙었을때 전 고대가 연대처럼 실업팀을꺽고 당당히 우승 할
줄 알았었죠.. 그시대 실업팀들의 이미지는 대학농구에 캐발리는 존재들이었으니까요..
한창 아마에 지는 실업팀이 프로가 될 수 있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프로팀 출범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던 시절이었죠..
그때는 그냥 한팀의 펜의 입장으로서 전체적인 농구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선수들조차
몰랐습니다.. 그저 고대.. 에어본 전희철이 가뭄에 콩나는 투핸드덩크.. 매직히포 현주엽의
파워골밑 플레이에 열광하던 때라.. 농구의 승리 공식따위는 전혀 알지 못하던 때입니다.
아... 4:2인가요.. 허재의 기아팀에게 캐발리고.. 그대로 떨어졌을때.. 전..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정규리그 1위팀이 정규리그 3,4위인가에게 떨어지다니.. 이건.. 뭥미...
작년 연대는 정규1위로 우승했는데.. 리그1=우승 이라는 공식이 깨지는 순간이었죠..
그당시 중학생 이던 저의 짧은 생각이었죠... 전 무조건 1위가 뭐든지 다 우승 하는 줄
알았어요 어느 스포츠던간에... 작년 연대도 그랬으니..(생각해보면 그때 처음으로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스포츠를 보기 시작했던 때니까 전 그렇게만 생각했죠... 푸풉..)
정말 좁은 생각 이었죠 ㅋㅋ 아 그때부터 스포츠의 묘미에 빠진걸까요.. 아 재밌다 라는
생각이 무럭 무럭 자라나던 때였죠.. 정규리그는 정규리그일뿐 중요한 건 토너먼트에서의
우승이라는거... 마치 시험때만 잘보면 평상시에 공부를 좀 등한시해도 된다는
학창시절과 너무나도 흡사한 스포츠가 굉장한 매력이었죠... ㅋㅋㅋㅋㅋ
요즘의 프로 농구와는 순수한 면이 많았던 아무추어 농구의 재미였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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