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7 오후 11:45:39 Hit. 1809
황사의 대공습에 이은 오늘...
우려와는 달리 좀 빈약한 황사가 있긴 했지만.. 날씨는 꾀나
쾌청했죠.. 아침엔 좀 쌀쌀했지만... 여름도 아닌데.. 얼굴이 봄 볓에 익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버렸군요...
예비군 훈련 풍경은 어느 훈련장이나 비슷할 껍니다..
특히 5-6년차 향토예비군은 과간이죠.. ㅋㅋ 그맛에 예비군 훈련이 더 신이(?)나죠..
올해 6년차인저는 예비군에서도 이젠 똥 취급을 받을 때가 된거죠..
훗.. 이제 막 동원끝나고 올해 5년차가 된 예비군들은 겉모습만 봐도 알겠더군요..
오늘 교육 뭐뭐하는지 물어보고 칼빈 잡고 이게 총 나가요? 라고 0_0 물어보는 예비군ㅋ
처음 교장에 와서 어리버리 대는 모습.. 푸풉..
점심사먹어야 된다고 하니까 졸라 당황하는 모습에.. 식비랑 차비 준다고 하니
그제서야 웃는 모습이... 귀엽더라구요..( ㅡ.,ㅡ;;)
거두절미 하고 요새 뉴스에서 예비군 훈련 빡세졌다고 몇몇 보도가 있었습니다.
각 사단 사단장들이 직접 예비군 훈련장을 찾아 체험식으로 예비군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는 뭐 그런 요상한 기사들도 있었구요.. 푸풉.. 별과함께하는 예비군훈련이라..
뭐 아니다 다를까 교장에 가서 훈련 시작하기에 앞서 교관이 그 소리를 하더군요..
오늘 사단장님이 오셔서 여러분들의 예비군 훈련을 참관한다고 하니.. 오늘 하루
열심히 해달라고 부탁하더군요.. 여러분의 노력에 따라 오늘 일정이 빡세질수도있고
편해질수도 있다고.. 푸풉.... (전 속으로 그래서? 어쩌라구?)
6년차인 저로서는 작년에 들었던 말이거든요.. 훗.. 훗...
(속으로 아마추어 같이.. 왜이래를 외칠때쯤...) 처음온 5년차들..
"아쓰바.. 동원보다 더 빡셔지겟네.. 사단장이 왜와..아놔.."라고 얘기할때...
순간 콧물이 터질 듯한 웃음을 간신히 참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초 슈퍼 장발에 주름진 얼굴에 제멋대로 난 수염들... 전날 과음으로 쩔은 술냄새를
풍기는 그들이... 왜케 이등병들처럼 귀여워 보이던지...
아.. 군대 시절 생각나는군요.. 사단장님 온다고 대대장이 겁주고 중대장이 부산떨때
밑에 있는 병사들은 발에 땀나게 뛰어다니 다가.. 항상 하는 듣는 말은...
옆 연대에 왔다갔다라는... 초식상멘트... 병장때쯤 될때는.. 이런 경험 군에서만 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후후후.. 예비군에서도 할 줄이야.. 우린 영원한 병사인가 봅니다..ㅋ
향토예비군 화이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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