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7 오전 1:47:38 Hit. 2157
12시가 지났으니 어제 이야기군요.
어제 예비군 훈련 8시간짜리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받은 36시간짜리 훈련 중에서 하루 결석(?)해서 나온 이월보충훈련이었는데, 하필이면 한국 vs 멕시코전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본과 쿠바전은 여유있게 봤는데 12시에 하는 한멕전은 도저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설마 예비군 훈련장에서 보여줄리는 없을테고...
그래서 지난번에 한일전 10만원빵 내기(관련 내용 링크)에서 제가 이겼던 친구에게 동영상으로 녹화 좀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친구는 내기에서 진 후에 저한테 빌고 빌어서 5만원만 줬음)
그리고 제가 야구토토를 못하니까 그 친구에게 대신 해달라고 했습니다. 오늘 일본 대 쿠바전을 보니까 멕시코도 한국에게 개발릴 것 같다. 일본처럼 6:0으로 한국이 멕시코에게 이길 것 같으니 나 대신 만원어치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홈런은 태균이가 칠 것 같으니 홈팀에 홈런 추가...
그리고 저는 열심히 예비군 훈련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도발때문에 그런지 훈련강도가 상당히 빡세더군요. 다행히도 중대장이 고향 후배이기 때문에 각개전투같은 힘든 훈련은 조교에게 미리 말해서 열외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누군가가 갑자기 DMB를 보면서 태균이가 역전홈런 쳤다.!!!라고 외치더군요.
순간~ 저는 앗...스포(스포일러)다... 라고 귀를 막으면서... 마음속으로 내 예상대로 태균이가 홈런을 쳤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집에서 동영상으로 보기 위해서 계속 귀를 막고 있다가, 5시 30분쯤 예비군 훈련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무사히 집으로 귀가하던 중 버스에서 6시 뉴스가 나오면서 한국이 멕시코를 8:2로 이겼다고 나오더군요...제길... .집에 도착하기 불과 5분 전이었습니다.
결국 녹화된 경기를 보기 전에 결과를 알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러나 제가 예상한대로 한국이 6점차로 이겼더군요. 흐흐흐.... 친구한테 전화로 야구토토 한거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니 그 친구가 3만원투자해서 50만원은 넘게 딴 것 같다고 놀라더군요.
짭짭한 수익에 통닭 한마리 시켜놓고 여유있게 경기를 복기했습니다.
오늘 오전 12시에 열릴 경기는 쿠바가 멕시코를 8점차 내외로 이길 것 같으니 야구토토하실 분들은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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