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1 오후 3:56:56 Hit. 1654
▲ 조금 약해진 K-리그 챔피언 vs 점점 강해지는 J 리그 챔피언
우리 축구팬들은 K-리그 챔피언인 수원이 J 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길 원하고 있다. 경기에 하루 앞서 치러졌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습을 보인 차범근 감독 역시 그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누차 K-리그의 명예를 회복하고 수원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야심을 밝힌 그이기에 이번 가시마전은 반드시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걱정도 많다. 차범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 가장 이상적인 전력에서 싸워야 부담이 덜 할 텐데 지난 시즌 우승 이후 전력이 약해졌다. " 라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원희, 이정수, 마토, 신영록등 지난 시즌 수원을 K-리그 최강팀으로 만들어놓았던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생긴 공백이 여전히 너무 커보인다. 지난 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의 패배 역시 그 후유증을 아직 말끔히 해소하지 못한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력 약화를 이유로 가슴치기에는 가시마와의 일전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가시마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시즌 초반 불안했던 출발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냄은 물론이며 G조 선두 판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수원은 기본적으로 지난 포항전에서의 라인업을 근간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새 얼굴들을 가미해 가시마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학, 이상호, 백지훈등은 치열하게 전개될 가시마와의 일전을 위해 차범근 감독이 숨겨놓은 무기다. 이들의 가세가 수원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또, 공격진의 화력이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에두는 가시마 수비진의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두가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이리저리 휘저으면 그 사이 공간을 파고들 배기종, 서동현이 찬스를 말끔하게 해결해줘야 한다. 지난 포항전에서의 아쉬운 모습을 재현해서는 곤란하다.
반면, 가시마는 이번 경기에서 마르퀴뇨스를 중심으로 한 막강 공격 편대를 앞세워 원정에서의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신중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 올리베이라 감독은 수원과의 이번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한결 수월하게 대회를 진행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오히려 정면 승부를 걸 가능성도 크다.
33세의 베테랑 공격수 마르퀴뇨스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 있다는 점은 가시마에게 큰 힘이 된다. 여기에 코로키 신조, 타시로 유조등 재능있는 공격수들과 다닐로, 모토야마 마사시등 위협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원의 허점을 최대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르퀴뇨스의 노련함과 스피드는 발이 느린 수원 수비진에 크나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이기에 이에 대한 대처가 반드시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나고야에게 패한 울산의 복수를 위해서라도 수원이 가시마를 무너뜨려 주었으면 하네요..
K리그에도 관심을 좀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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