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1 오후 7:16:08 Hit. 1963
국제 휘발유 가격에 연동해 값을 책정한다는 정유사 및 주유소의 변론이 무색하게 됐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따라서 솟구쳐 오르지만 원가가 내릴 때의 소비자 가격은 인색할 정도로 적게 내리는 행태가 만연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정유산업의 경쟁상황과 가격결정패턴'이라는 주제로 정책연구용역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1997년 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국제휘발유 가격(싱가포르현물 휘발유가격)이 1원 오를 때 마다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은 1.24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원 하락할 때는 0.92원 내리는 데 그쳤다. 국제원유 가격(두바이유 기준) 변동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동일기간 동안 국제원가가 1원 오를 때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1.43원정도 상승했지만 1원 하락할 때 1.03원만 떨어졌다. 원유도입 가격(FOB, Free On Board·본선 인도)은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었으나 기본적인 행태는 역시 비슷했다. 원유도입가가 1원 오를 때는 1.40원 상승, 1원 내릴 때는 1.26원 하락한 양상을 보였다. 보고서를 발표한 오선아 서울대 경제연구소 박사는 "그 동안 정유사와 주유소들이 국내 휘발유가격을 국제 휘발유 가격에 따라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주장했지만 오히려 비대칭적이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가격조정이 비대칭적이란 것은 원가가 상승할 경우 이를 이유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대폭 인상되지만, 반대로 하락했을 때는 국내 가격이 잘 내리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오 박사는 "원화 등 제반 요소를 모두 반영하더라도 국제원유 가격과 국제휘발유 가격 대비 국내 휘발유 소매가격은 비대칭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나쁜 정유사들... 그럼 오늘은 환율 떨어지고 유가 떨어졌으니 낼은 가격떨어뜨릴지 지켜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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