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0 오전 2:50:58 Hit. 3055
베르세르크..내 만화 인생에 큰 감동을 안겨준 명작들인 드래곤 볼,북두의 권,시티 헌터,슬램 덩크,배가본드,창천항로와 함께 내 10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품 중 하나..공작왕도 꼽히겠지만 이건
내가 읽어본 게 별로 없어서 패스..요즘 한창 인기인 원피스,나루토,블리치는 위에 언급한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무게감이 떨어져서 패스..(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임)
대부분의 격투 만화가 그렇듯이 이 작품도 주인공인 가츠와 그의 라이벌들이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강함을 내세워 적들을 제압하는 장면을 보여줘서 독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
를 느끼게 하져..
평민이면서 절세미남이자 문무가 극에 달한,어느 것 하나 안완벽한 게 없는 준주인공 비중
의 캐릭터로 매 용병단을 이끄는 남자,그리피스.
검술 실력이 탁월해 그리피스의 눈에 들어 친히 대결을 벌여서 힘으로 제압해 자기 용병
단에 강제 가입시켜 매의 단에서 계속된 활약으로 돌격대장의 위치에 오르게 되는 본 만화
의 주인공인 가츠와 그리피스를 사모함을 넘어서 숭배하는 그리피스의 또 하나의 오른팔
이자 준주인공 격인 매의 단 홍일접 캐스커.
만화의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이 세 명이 주변인물들과 함께 이끌어가는 이야기를
작가는 아주 매력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져..
그리피스의 한 국가의 왕이 되겠다는 어떻게 생각하면 평민에 불과한 사람이 입 밖에 내기엔
터무니 없는 소리로 들리는 꿈에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고자 해서 검술 실력이 수준급이 돼
서 매의 단에서 그리피스의 오른팔 격인 핵심 인물로 자리잡지만 가츠의 등장으로 그에게
그 자리를 내주게 돼 가츠를 증오하는 캐스커.
그리피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부하로서,그리고 진정한 친구로서 그리피스의 꿈을
이루어지게 하려고 항상 전투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며 검술 실력을 일취월장
키워가게 되는 가츠.
천재적인 검술 실력과 전략으로 매 전투에서 매의 단을 승승장구시켜 자신의 꿈에 한발짝 씩
다가가는 그리피스.
캐스커는 가츠를 미워했지만 그 덕택에 목숨을 건지고 조금씩 애정이 커져가서 나중에는 가츠와
연인 관계가 되고 화려한 외모 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천재적인 실력을 보이며 남에
게 어떤 것으로도 진 적이 없는 그리피스는 "나에게 진정한 친구는 내가 그의 꿈에 방해가
된다면 기꺼이 나와도 싸우는,그런 대등한 존재다"란 말에 그리피스에게 진정한 친구로 남기를 원해 자기만의 꿈을 찾아 매의 단을
떠나려 하는 가츠에게 "떠나려면 검으로써 너의 길을 뚫고 가라"는 말을 하며 또 한 번 검으로
승부를 벌이고 진정한 친구에 가까운 존재였지만 그래도 자기보다는 모든 것에서 열등하다
고 생각한,자기 소유가 됐다고 여긴 가츠에게 검으로 패하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패배감과
열등감을 맛보게 되져..
그렇게 가츠는 자기만의 길을 떠나고 증오가 애정으로 바뀌어 가츠에게 사랑에 가까운 감
정을 갖게 된 캐스커는 가츠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매정한 가츠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묵묵
히 떠나버리고..
처음 좌절감을 맛본 그리피스는 좌절감을 달래려고 자신을 흠모하던 미들랜드의 공주의
침실에 몰래 찾아가 짝짝쿵을 하고 자기 딸을 여자로 보던(친딸은 아니져?) 변태 국왕에게
그 사실을 들켜 질투심이 극에 달한 국왕에 의해 체포돼 고문을 당해 얼굴살도 뜯겨나가고 혀도 잘리고 손목,발목
인대도 끊겨서 혼자서는 말도 못하고 일어서지도 못하고 한 사도의 말처럼 벌레처럼 꿈틀댈
뿐이게 되어 화려한 외모에 모든 면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던 완벽한 남자에서
한 마리의 벌레로,빛나는 존재에서 비참하기 짝이 없는 존재로 전락해 버리고 그런 그리피스
를 가츠와 캐스커 일행은 구출해내고 괴물인 사도를 쓰러뜨릴 만큼 성장한 가츠의 인간을 넘어선 강인함과 자신을 숭배하던 캐스커도 가츠와 연인관계가 돼서 자신의 비참함과 대조되
는 사실에 어두운 감정을 품게 되져..
결국 자신은 선택받은 존재로 대천사(대악마?)가 될 운명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렇게
되는 조건으로 자기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했던 전우들인 매의 단 단원들을 제물로 바치게
되져..
그렇게 비참한 신세가 아니었다면 매의 단 단원들을 제물로 바치지 않았겠지만 혼자서는
말도 못하고 밥도 못떠먹고 걷지도 못하는,꿈틀댈 뿐인 벌레와 같은 신세에서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자기 부모라도 바칠만하기에 그리피스의 선택은 어쩔
수 없었지만 가츠를 비롯한 매의 단 단원들은 뼈에 사무치는 배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했져..
결국 캐스커와 단 둘이 살아남은 가츠는 그리피스를 죽이고자 복수의 여정을 떠나고..
복수의 여정에서 사도와 싸우면서 검술 실력이 인간을 초월하는 수준에 도달하게 돼서
싸울 때 선보이는 괴물 같은 검술 실력은 독자들을 흥분시키더군여..
뭐,스토리도 탄탄하고 그림체도 작가의 혼이 느껴질 만큼 훌륭해서 안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기를 권하는 만화입니당..
나중에 매의 단의 또 하나의 생존자인 리케르트가 그리피스의 배신 행위를 알게 돼 자기도
가츠의 복수의 여정에 동참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때 가츠가 하는 말인 "넌 그리피스를 미워
할 수 없어"란 말이 가슴에 묘하게 와닿더군여..
가츠를 제외한 다른 매의 단원들은 그리피스를 신과 같이 숭배했기에 그리피스가 그런 짓을
저질러도 증오의 감정이 생겨날 수 없는 거져..그냥 그 사실을 침울하게 받아들일 뿐..
그래서 그리피스를 숭배한 것이 아닌 한 명의 친구로서,동료로서,상관으로서 우정을 나누면서
그와 함께 전장에서 검을 휘두른 가츠 자신만이 그리피스를 증오할 수 있다는...
아무튼 이 만화,강추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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