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9 오전 4:15:39 Hit. 2473
즐사마의 잡담 스페셜 특집 5부작
1부 - 오타쿠, 그들은 세상에서 미움받는 존재들인가?
2부 - 드래곤볼을 잇는 제 2의 드래곤볼 후보작을 찾아서
3부 - 즐사마의 마음을 뺏어간 그녀들에겐 어떤 매력이?
4부 - 파판지아의 '정(情)', 그것을 실천하는 첫걸음
5부 -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故 안재환, 최진실
2008년 겨울, 연예계의 한시대를 풍미했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들이 급작스레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주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렀기 때문에, '베르테르 효과'가 부각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이제는 자살도 감염이 되나"
최근 별중의 별, 스타들의 빛이 하나둘씩 꺼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은 마치 감염이라도 되듯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기 전인, 1990년대에도 이미 연예인들의 자살 사례가 있었다. 1995년, 아직까지 자살인지 타살인지 조차 불확실한 인기 댄스그룹, 듀스의 故김성재를 시작으로 1996년 인기 가수 故서지원, 故김광석의 자살이 큰 이슈화 되었었다. 그리고 연예인들의 자살이 잠잠해질 무렵인 2000년대 다시 유행처럼 번지는 연예인 자살논란이 시작되었다. 2005년 가장 충격적인 사건중의 하나인 배우겸 탤런트 故이은주 자살 사건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여가수 故유니와 탤런트 故정다빈의 자살이 또 한번 파장을 불러왔고 그리고 바로 다음해인 2008년에는 아직도 온갖 루머에 휩쌓여있는 탤런트 故안재환과 인기 탤런트 故최진실의 자살 사건들이 끊이질 않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인 2009년에는 탤런트 故장자연의 자살까지 연예인들의 자살은 마치, 감염이라도 되듯 계속 끊이질 않고있다.
▲故 서지원, 김광석
1996년, 가수계를 평정하고 우리에게 명곡들을 선사했던 그들이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다. 그들 스스로의 손으로 직접 내린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지만 팬들에겐 아직도 충격과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연예인들의 극단적인 선택, 자살 "이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연예인들은 이미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어 그들의 죽음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들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사회적인 파장, 즉 '베르테르 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경우가 된다.
이는 일반인들의 모방자살로써, 평소 자신들의 우상으로 삼던 연예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모습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과 같다.
연예인들의 자살을 일반인들의 자살에 비교대상에 놓는 것조차 어불성설일 수 있겠으나, 연예인들의 자살이 있은 후, 일반인들의 자살 빈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고, 자살 방식 또한 연예인들이 했던 것과 비슷하게 옮겼다는 점에서 베르테르 효과가 입증되는 결과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방 자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러한 대대적인 사건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인 '방송'이다.
연예인들의 자살, "언론은 대중에게 올바르게 전달해야…"
▲故 유니, 정다빈
2008년과 마찬가지로 2007년은 연예계에 있어서는 악몽같은 해이다. 이들의 자살은 심한 우을증과 성형논란과 같은 악플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어째서 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했을까.
각종 언론매체는 연예인의 자살을 단순한 사회적인 이슈로 보도해서는 절대 안된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이런 연예인, 스타들의 자살에 대한 언론 보도 기준을 공개한바 있다. 물론 국내 보건복지부 및 한국자살예방협회등이 언론의 보도 권고 기준을 제시한바 있다. 내용에 따르면, 자살자와 고인이 된 가족의 사생활 침해를 금기할 것이며, 자살 동기를 단정 짓거나 미화해서는 안되는 점 등으로 밝힌바있다.
이는 어느정도 베르테르 효과에 의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며, 그만큼 연예인들의 자살은 이미 대중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온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국내 실정은 그렇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필자의 경우, 2008년 해에 고인이 된 안재환과 최진실의 소식을 한달내내 방송에서 구구절절 파헤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연예인들의 자살을 특집화해서 장시간 방송하는가 하면, 장례식장과 연예인 관계자들의 사이를 오가며 다큐멘터리를 찍는지 의심될 정도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마치, 그들의 죽음 뒤에 무언가 '음모'가 있다는 것처럼.
이는 영향력있던 그들의 침통한 소식에 전국이 눈물바다가 되었는데 오히려 부채질을 하는 격이며, 그들의 죽음을 한낱 대박 취재거리에 여기지 않는 것과 같다. 물론 그들의 죽음은 많은 이들이 함께 애도해야 하는 것이 옳겠지만, 정작 애도의 뜻과는 다르게 정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집중 조명, 확대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점이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 하지만 그것이 도를 넘으면 슬픔도 몇십배가 될 수 있다.
결국 그들의 죽음에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故 이은주, 장자연
누구보다 많은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연예인들 돌연 자살. 그들의 자살 이유와 공톰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연예인들의 자살, 그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가수, 혹은 영화배우, 혹은 탤런트처럼 각기 다른 위치에서 영향력을 떨쳤던 그들에겐 어떠한 공통점이 있었을까. 최근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유명인사치고 '악플'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연예인의 인기와 관심도를 반증이라도 하듯이 연예인들 대부분은 악플에 시달려본 적이 있고 심할정도에는 인터넷을 두번 다시 하기 싫을정도로 상처받기도 한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안에서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서슴없이 욕설을 내뱉는 네티즌들이야 말로 어쩌면 '살인자'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들의 자살에 직접적인 문제가 되었을까.
문제는 그들이 앓고 있던 '병'에 관련되어 있음이 가장 유력하다. 자살을 선택한 연예인들의 대부분은 실제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으며, 어느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연예인들의 우울증은 일반인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과 비교 대상이 안 된다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단순히 식욕 감퇴, 정서적 불안에 시달리는 일반인에 비하면 연예인의 우울증은 일반인보다 쉽게 자살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이는 자살이라는 것이 일반인들보다 쉽게 결정을 내려서가 아니라, 그만큼 정신적 장애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느 부모를 잃은 아이가 양부모에게 다시 길러져 잠시 행복한 삶을 살다가 그들에게조차 다시 버림을 받는 충격과 같다."고 밝힌바 있다. 그것은 무엇을 말하냐면 연예인들처럼 대중들의 관심과 인기로 살아가는 직업특성상, 한순간 반짝 떠올라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다가 다시 외면당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현상을 여러번 반복하며 얻는 정신적인 충격이 일반인들이 느끼는 우울증보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나 어떤 연기자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그들을 꾸준히 애정을 주는게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등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어도 다시 언제 버림 받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에 연예인들은 불안감에 휩싸이고 마는 것이다.
또한 연예인의 직업 특성상 사소한 행동에도 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작은 일에도 크고 민감하게 반응해버려,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에서 조차 적지않은 비판과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심하면 비정상적인 사생활 침해에도 이르러, 결국 연예인들의 프라이버시 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사소한 것에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정신적 증상은 악화되어, 우울증에 중대한 문제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우리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연예인은 단순히 돈 잘 벌고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품화된 물건이 아니라, 연예인이기 전에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인식하여야 한다. 악플, 비난, 비판 적절하면 약이 되지만, 심하면 독이 된다. 설령 악플을 다는 것은 나하나뿐이라 해도 당사자에게는 수백, 수천만건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일전에도 동영상 제작을 한 바 있다. 그때 '고전 만화 베스트'로 입문하여, 많은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후속작인 '드래곤볼 실사화' 이후, 서서히 악플이 늘어나 결국에는 육두문자가 넘치는 욕들의 쪽지와 악플을 감수해야만 했다. 참다 못해 나중에 만들어지는 동영상에서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정도로 필자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나하나쯤의 악플은 문제없지만, 그것이 당사자에게는 몇십배, 혹은 몇백배로 돌아온다면 그건 다시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닐까.
어찌되었든 악플도 문제이지만 단순히 연예인을 그저 만들어진 상품으로 인식해서는 더 위험한 일이겠다. 잘못이 있었다면 고칠 수 있는 방향으로 질책하고 충고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조언이나 충고의 정도를 넘어서 인격 비하, 모독의 발언을 쉽게 발설하면 당사자에게는 크나큰 실망과 좌절로 돌아감을 반드시 상기해야하며, 연예인도 나와 마찬가지,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똑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 한다면 절대 악플과 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비통한 소식을 마지막으로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자살 소식은 더이상 접하지 않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파이널판타지아 닷컴]
작성자: 즐사마(dkanfh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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