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3 오전 10:27:27 Hit. 1952
전에도 잠깐 글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살아계셨을 적에 노무현 前대통령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으셨습니다. 나이도 같으시고(46년생 개띠), 생일도 2일 밖에 차이가 안나십니다. (노무현 8월 6일, 아버지 8월 4일생)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을 하던 날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초창기 노무현 대통령이 욕을 많이 먹었을 때, 어르신들이 사주가 비슷한 아버지께서 대신 돌아가신거 아니냐고 말씀을 많이 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1주일 전.... 3일 연속으로 새벽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낯선번호라서 무시하고 그냥 잤습니다. 정확하게 새벽 4시 44분에 전화벨이 울리고, 기분이 나빠서 끝까지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결국 1주일 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을 치루던 날 다시 동일한 그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학교다닐 때 친하게 지내던 후배였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계속 나에 대한 안좋은 꿈들을 꿨다고 하면서... 선배가 전화를 받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는데...
그제서야 왜 전화를 받지 않았을까... 피눈물이 날정도로 후회가 되더군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제가 병원에 같이 가자고 계속 그랬는데, 아버지께서 원래 병원을 싫어하셔서 안가셨습니다. 결국 급성폐렴으로 돌아가시기 전날 방에서 갑자기 쓰러지셨고, 병원으로 모셔가자마자 제대로된 치료도 못받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얼마 전에 돌아가신지 6주기가 되었는데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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