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5 오후 5:13:05 Hit. 2776
'쓰레기 만두' 파동 이후 5년, "아직도 안심할 수 없다."
필자가 좋아하고 곧잘 먹는 음식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만두'이다. 물만두, 군만두, 찐만두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 이 만두를 먹을때마다 5년전의 기억이 자꾸만 되살아난다.
"혹시 지금 내가 먹고있는 이 만두도 쓰레기는 아닐까?"
("맛있으면 그만" 여전히 한국인들의 인식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
2004년, 전국적으로 큰 문제를 불러일으켰던 '쓰레기 만두' 파동은 제조, 납품업체와 유통업체의 알량한 욕심으로 빚어진 희대의 사건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각광받던 음식이었던 만두를 그간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속여왔다.
"넌 누구냐, 15년간 쓰레기 만두를 팔아온 넌 대체 누구냐!"
("우리 아빠 입에서 만두 썩은내 쩔음"에서 폭소ㅋㅋㅋ)
물론 현재에는 그 사건이후 식품안전관리에 대해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런 '대박' 사건이 터진 이후라 역시 믿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중국집에서 이른바 '서비스'로 딸려오는 이 군만두도 심히 의심이 되곤한다.
"모르고 먹으면 약이 되고, 알고 먹으면 병이 된다."라는 말은 이제 좀 없어져야 한다. 모르는게 약이 아니라, 모르는게 병이다. 국내에서 떳떳하게 식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조차 쓰레기가 나왔는데, 이런 불안 불안한 국내 식품을 모르고 먹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점차 병들어가는 것만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의식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식사와 관련된 식품 위생이다.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언제까지 속여 팔 것인가. 사람 먹는 걸로 장난친다는 말,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며 적어도 자신의 아이가 먹을 수 도 있다는 것을 염두하며, 더이상의 양심없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언제나 그렇듯,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고 있다.
만두 파동 이후, 만두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냉동실안이 어느샌가 다시 냉동만두로 채워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먹어대고 있는 것이다. 아무런 꺼리낌과 걱정없이. 이렇게 마음을 놓고 있는 순간이야 말로 내 몸이 병들어가고 있는 가장 위험한 시점은 아닐까 즐사마는 생각해 본다.
-끗-
[파이널판타지아 닷컴]
작성자: 즐사마
잔소리: 즐부인
불량게시글신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