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2 오후 8:59:36 Hit. 2166
오늘 아침에 일나가려고(노가다) 새벽 5시에 눈이 떠졌는데 그때부터 왼쪽 옆구리가
칼로 찌른듯이 무지하게 아파서 헉헉 거리다가 약간 잠잠 해질때 일을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 되더군요. 좀 참아서 괜찮아지면 나가야지 했는데 다시 아파지기 시작해서
인력소 사장 및 반장한테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참다가 10시정도에 병원가서 3시까지 검사를 하니깐 요로 결석이랍니다
돌이 무려 세개나 있네요 그중 두개는 양 콩팥(신장)에 두개 그리고 문제의 0.7센치
짜리 가 약간 밑으로 내려 와있다고 하더군요 콩팥에 있는건 대부분 놔둔다고 해서
놔두고 하나가 문제인데 레이저로 담석을 깨야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내일 하기로 하고
일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정말 아프면 진짜 좋은 사람들이 누군지 알겠더군요.
한 30명 일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본 사람이 단 2명입니다... 더 가관인건 반장 3명다
별거 아니게 생각하다군요. 물론 담석이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반장이면 괜찮냐고 물어보는
게 먼저 아닐까요? 가자마자 너까래 들고 눈치우려고 가다가 우리조 반장이랑 아저씨들
일하길래 갔더니 반장 오자마자 저기 치우랍니다(그때말한 멍청하고 열심인 반장) 치우
다가 통증이 와서 그냥 장난식으로 "반장님 아파요 이러니까 제가 담석 걸렸죠"(웃으면서)
했더니 인상쓰면서 그럼 집에가~ 하면서 너까래 빼서버리더군요 평소에 남들 뭐라 해도 시키
는거 고분고분 제일 열심히 했던 (반장 자기입으로 직접 전에 말함)제자신을 생각하니 우울하
네요...
더 웃긴건 끝날때즘 자기보다 높은 최반장이랑 동급 이반장한테 일러바치더군요
말댓구 했다고... 이반장 오더니 사람들 다 모여있는데 뭐라고 합니다... 진짜 옆구리 통증
참으면서 너까래질 하다가 안부는 커녕 욕을 먹으니 진짜 우울 하더군요... 그것도 다 보는 앞
에서... 뭐라고 말을 할려다 걍 네 알겠습니다 해버렸습니다 물론 아픈건 제 불찰이지만 다른
곳 어디를 가봐도 이런 사람들 처음 봅니다. 내일 치료 때문에 쉰다는 거 말할려고 최반장한테
올라가니(뭐라고 하면 때려칠 생각으로) 그 멍청한 반장 얘긴 안하더군요 (전에 둘이 싸웠거
든요) 그래도 너무 씁쓸하네요 세명다 안부는 커녕 그까짓것으로 생각해버리니... 돈 때문에
때려치지도 못하고 자존심 버린 내 자신이 오늘너무 한심하고 후회되기도 하네요.. 돈이 진짜
무섭고 무섭네요. 빛만 없었어도 당장 때려쳤을
텐데...
근데 담석 진짜 통증 무지하게 아프네요... 살다 이렇게 아픈\건 오랜만이에요. 초음파 하시는
분이 애낳는 고통일거라고 하니.. 진짜 여자분들 대단...(물론 비교가 안되겠지만...)
오늘 너무 우울해서 되게 길게 주절 거렸네요. 횡설수설 글 읽어주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님들은 자존심 부디 버리지 마시고 남자답게 살길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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