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7 오전 1:39:56 Hit. 1295
오늘 외할머니께서 입원하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슬펐어요... 손에는 링겔줄을 잔뜩 끼우시고... 위에는 수액과 알수없는 병들이 잔뜩있고... 기력이 없으셔서 식사를 못하시니 코에다가 관을 넣어서 그 관으로 음식을 투입하고... 잠결에라도 답답해서 행여라 코에 넣은 관을 뺄까 움직이시는 한쪽 팔을 침대에다가 묶어놨더군요... 예전에 풍이 오셔서 오른쪽만 움직이실수가 있거든요... 거기다 산소호흡기를 끼고 계시더군요... 아무런 말씀도 못하시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시던... 할머니가... 너무 안되서 울었습니다...
나이 27살 먹은 손자가 우는게 안쓰러우셨는지... 기력없으신 할머니께서 제가 잡아드린 손을 꼭 쥐어주셨습니다... 그것도 힘겨우셨는지...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만으로요... ㅠㅇㅠ
가끔 헛것이 보이시는지 허공에 손을 들었다 내려놓으시는 할머니를 보니... 차라리 이렇게 아프고 고생하지 말고 편하게 가셨으면 이런... 나쁜 생각도 했습니다...
제발 저희 외할머니께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시고 조금이라도 낫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래서 식사라도 직접 드실수 있도록 기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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