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0 오후 8:01:04 Hit. 1599
길을 걷다 문득 위장의 외침이 들려온다.
-짐이 배가 고프다. 참을 대령하라.-
주위를 들려보곤 호떡집을 발견했다.
~불쑥~
"아줌마 이 호떡 얼마예요?"
"두개에 천원"
'헐퀴 뭔 놈의 호떡이 ...그럼 개당 500?!'
"아...그래요 많이 파세요."
허탈 하다. 웃음마져 나온다. 무안에 의해 뜨거운 어묵 국물을 들이키고 싶었다.
그것도 잠시 정신을 차리곤 현명하게 나의 두뇌는 맹렬히 회전해 나갔다.
'그래 마트 어느 코너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호떡을 본 기억이 있어!'
생각을 마치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한발 한발 침착하게 마트 내의 모든 코너와 식료품의 목록을 주시하며 찾아 나섰다.
7분여간의 사투 끝에 마침내 찾아 냈다. 10인분의 호떡 !3,000원!
'훗... 역시 이몸의 승리다 !'
승리의 도취된 채 그렇게 보금 자리까지 한 달음에 미친듯이 웃으며 뛰어 왔다.
"으하하하하하 승리의 삼 호 떡"(삼천원의 호떡을 줄인게지...)
-아마 주변 사람들은 미친x이라고 생각 한듯 하다.
격렬한 뜀 박질 끝에 나의 행진은 주방까지 미쳤고, 이윽고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반죽을 부풀리기 위해 동봉되어있는 이스트 균을 풀어 어느 모 애니에서의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간다! 태양의손! 오버더 글럽!"
-키잉…、
그렇게 반죽을 마치고 30분이라는 숙성을 거치며 반죽은 맹렬히 팽창해 갔다.
"호오, 이거 10인분 보다 더 나오겠는데?"
승리의 도취 된 채 지 잘난 맛에 입을 놀렸다.
"자아 이제 슬슬 만들어 볼까!"
차근차근,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벌린 뒤 천천히 소를 채워넣었다.
-아마 일말의 흥분도 느꼇던 것 같다.
-치 이익…、노릇 노릇한 냄새가 나의 식감을 한층 자극해 나갔고, 이읔고... 뒤집기에
접어 들었다. 이 동작 또한 어느 모 작품에서의 몸놀림을 보고 재현해 나갔다.
"그래... 호떡굽기의 꽃은 역시 이 뒤집 기지! 절대 실패 할수 없어!"
그리하여 엄청나게 부풀어버린 반죽을 이용해 14 인분을 뻥튀기 했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마치 딸을 범하는 아버지의 그것 과도 같이 탐욕 스럽게 먹어 치워갔다.
"후우, 잘못했으면 천원에 2개 밖에 못먹을 뻔했군..."
-짐도 이제 성이 차는 구나- 만족한 위장도 나에게 엔돌핀을 선사했다.
그렇게 뒤 처리도 않고 만족해 하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천천히 안식의 나락으로...
ps. 전작의 '카운터의 그녀'는 아직도 근무를 하고 있더군요. 이런 생각이 미치자 흑심이
모락모락 피어 났지만 역시 2d밖에 사랑할 수 없는 덕후 ㅇㅇ ㅈㅈ -답이 없군아-
끝으로 물가가 아주그냥 치솟아 올랐군요... 서민이라 자부하지만 이제 서민이고 싶지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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