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1 오후 3:25:07 Hit. 2091
수능 성적표가 발표되고 몇명은 웃고 몇명은 울고 몇명은 세상을 등지...
뭐 고3 여러분 수고하셨다는 말부터 하고 싶네요. (끝이 아닌건 알사람들은 알지만)
이제 편안하게 인생 준비하시는 길만 남았습니다.(도움상회가 함께할듯)
알다 시피 항상 이맘때쯤이면 얘기가 많죠.
수능 만점자 처럼 어느 교재가 도움이 많이 됐다느니
고시에서도 이걸 기본서로 보고 이걸로 정리했다느니
그리고 가장 문제인 취업에서도 이거이거 준비해서 이걸 해야한다라죠.
사람들이어 꿈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라 하는데 과연 저 곳에서 '꿈'이란게 존재 할까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우리나라에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면 가장 1순위인 그 '꿈'은 무엇일까요?
자기 만족? 행복?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서민들은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존재로 흘러가고 있는 듯합니다. MB의 정책상 결국 대기업 위주의 경제를 구축하여 서민들을 밑에 깔고 시작하겠다는 의도도 어느정도 보여지고 있구요.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은 어렸을적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얘기를 한번 씩 들어보셨을듯 합니다.
"커서 꼭 판검사 되라..."
학교 다닐때 적성검사 결과표를 보고 "야 나 검사래, 의사래" 이런 말 하며 좋아할때가 있었는데 정말 우리가 법적 소양이 뛰어난 국민이라 모든 국민들이 다 판검사, 혹의 의사를 하고 싶어 하는걸까요?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결국엔 지금 이 시대적 분위기를 봤을때 깨인 사람들은
더럽고 치사해서, 그래도 있는 자들 틈에서 살아보기 위해 최선의 길을 찾은것 뿐입니다.
공무원, 의사, 판사 등 전문직종이 그나마 수입을 떠나서 내가 안정적으로 생활할수 있다는걸 알고 있을 뿐이지요.
거기와 관련해서 우리는 또하나의 언덕을 만나게 됩니다.
고등학교때부터...(심지어는 특목고, 국제중 등으로 초등학교, 아니 그 이전 유치원때부터) 시작이 되겠네요.
그리고 우리는 얘기합니다.
"입시문제, 사교육 문제, 드럽고 이건 교육이 아닌거 같고"
"난 내 꿈을 찾고 싶을 뿐이고, 국가가 날 막고 있고, 시험은 날 평가할수 없을 뿐이고"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입시의 벽이 높고 교육에 문제가 많지만 지금
그리고 인구수는 많고 안정적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몰리는 지금의 이 체제는 그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정말 소양이 있고 교양이 있고 적성에 맞는 자를 그 직업에 올려놓는다. 라는 말에서
평가자들은 그 소양과 교양, 적성에 맞는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까요?
결국 시험입니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그 반 나눠주는 모자처럼
띠리리리~ 넌 의사해야 겠다. 의대입학.
이런식으로 나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아닌 이 현실에서는 그들이 제시하는 각종 테스트를 통과해야 그 위치에 올라갈수 있는 것이지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험이란건 교양테스트가 아닙니다. 적성테스트는 더더욱 아니라고 봅니다.
갖다 붙이면 말은 되지만 수험, 시험, 수능, 로스쿨적성시험, 사법고시, 행정고시, 취업 등등
이건 절대 학문의 테스트가 아닙니다. 학문은 절대 테스트 할수 없습니다.
자신이 연구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을 발표하고 서로 논쟁/논증을 할 뿐이지 절대 답하나를 내놓고 시험을 볼수 없는 분야입니다.
간혹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그런얘기도 있었지요.
"토익을 만점 받으면 외국인과 대화할수 있냐?"
대충 보면 얘기할수 있죠. 그만큼 단어도 있고 어휘 구사력도 생길테니
정해진 틀이라는 상황 하에서만 이라는 전제조건 속이라면....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 역시 그 정해진 틀에서만 활용가능하면 충분이라는 겁니다..
얘기가 두서없이 진행되는거 같아 결론을 짓자면
이 세상의 모든 시험은 결과물이 판단합니다. 과정을 보는건 없습니다.
서류전형 역시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성적의 "결과"를 보는 것이죠.
그리고 그 결과물은 절대 다른거 없습니다. 누가 결과가 좋아서 좋게 보였느냐...
서울대, 연대, 고대 얘기를 꺼내며 비교를 하면 그 외의 사람들은 짜증부터 살짝 납니다.
학교 간판이 밥먹여 주냐?
현실은 그렇습니다.
이번 로스쿨과 관련해서 심지어 제주도에 있는 제주대학교 로스쿨의 경우
제주대를 졸업한 학생이 없다고 합니다. 전부 수도권, 그중 다수를 차지한건 SKY
그리고 더 나아서 고대 수석졸업생은 서울대 로스쿨 1차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답니다.
수석 졸업입니다. 과에서건 학교 전체서건 학점은 톱이었단 말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걸 맞춰주지 못한게 많아서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평가자들의 입맛에 맞는걸 제시를 해야 된다는 것이죠.
제 생각은 그렇네요.
시험, 수험, 취업 등 "난 3시간 공부했어/6달, 1년 준비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것 [그 시험을 누가 많이 맞추느냐] 라고 봅니다.
누가 그들이 원하는 스펙을 가지고 지원을 하는가라는게 핵심인거죠.
결과적으로 시험은 진짜 누가 어떻게든 문제 잘 풀어 맞추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라는 거죠.
수능만점자 얘기듣고 예전에 잊었던 위 내용들이 다시금 떠올라서 글을 올리네요.
무슨 방법을 쓰던(그렇다고 컨닝은 아니고)
뭘로 공부를 하던
얼만큼 하던
그래도 잘나가는 사람보면 기분 드럽긴 하지만 그런 꾸질한 기분으로 와신상담하는 중입니다.
아... 괴로운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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