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7 오후 1:43:53 Hit. 1413
한 두어달 전 일인가 봅니다...
비디오숍에서 주말에 하나 볼 DVD를 열심히 고르고 있었죠...
최신 영화보다는 3박 4일 볼 수 있는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런 영화들 중에서 명작
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쏠쏠 하다고 해야 할까요... 3박 4일 이라고 해도 출시된지 1년여 지난
것도 볼 수 있으니 만족하지요 ㅎㅎ...
고르고 있는 와중에 숍에 사장님 동네 지인이 찾아오셨나 봅니다...
사장님이 마음을 터놓을수 있는 지인 이셨는지 하소연을 하시는 겁니다...
[사장님]"야 나 요즘 무지 짜증난다 이거 접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접지 말아요!! 여기가 우리동네에서 신작 빨리 돌고 구색도 좋은 곳인데 ㅠ.ㅜ...(저만의 마음속
넋두리 ㅋㅋ)
[지인] " 왜 또 그래 무슨 일 있는거야?"
[사장님]" 어제 웬 돌 +I 가 오더니 뭐라는 줄 알아? 내가 비디오숖 주인인데 나보고 뭐라냐면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와..."
[지인]"왜 그래 뭐라 그런거여..."
[사장님]" 돌 +I가 '아저씨 도화선 나왔어요?' 이러는 거야 그러면서 내가 요즘 나오는 영화는
다 다운 받아서 봤는데 그거만 다운을 못받아서 어쩔수 없이 돈내고 이거 빌리러 왔다 이런식
으로 말 하는 거야 아 오~ 내가 열이 뻗쳐서... 그래서 아직 안나왔다고 그랬어..."
[지인]" 뭐 하루 이틀인가 요즘 다 그러잖아 그런걸로 열 내지마 어쩔수 없는건데..."
[사장님]" 그 돌 +I 가 며칠 있다 또 오더라 근데 그때 도화선 있었거든...하도 열 받아서 지금
없다고 해버렸어..."
요즘 렌탈 가게 많이 안되죠...오죽 열이 받으셨으면 오는 손님한테 찾는 작품 없다고 하실지...
참... 근데 거기서 아저씨의 하소연이 끝난게 아니었습니다....
[사장님] " 아 그리고 바로 어제는 내가 가게 앞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데 좀 나이먹어 보이는
아가씨 둘이 지나가면서 ... 아 흑 짜증나..."
[지인]" 왜... 그 여자들은 뭐래 또"
[사장님]" 여기 비디오 가게 아직도 있어...? 어머 안 망했나봐 이러는거야... 지네는 속닥속닥
한다지만 옆에 사람 다 들리는 거 있잖냐....ㅠ.ㅜ"
DVD 렌탈하고 나오는 길에 아저씨의 어께가 왜 그리 축 쳐져 보이는지... 비디오숍 하나 둘 망
해갈때 생각보다 싼 대여료에 학생 손님도 많은 곳인데...1000원에 만화책 6권 빌려주니... 저
야 만화책 많이 안봐서 보고 싶은거 3권 있으면 하루에 한권씩 3일 동안 빌려보는 스타일이라
1000원에 6권 혜택을 못 느낍니다만...
사장님 힘내요!!
아 요즘 비디오 가게 많이 어렵구나 느낀 또 이유가 10월 부턴가 으뜸과 버금 신작 소개 책자
가 팸플릿 형식으로 변경 되었더군요.... 전에는 얇은 책자로 되어 있어서 보기가 무척 편했는
데...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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