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6 오후 4:31:51 Hit. 1581
저는 회사내 기숙사에서 생활합니다.
쉬는 날이면 버스타고 집으로 오지요.(집이 가까워요)
오늘도 퇴근하고 버스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부부로 보이면 노인 두분이 타셨는데 4,50대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할아버지께 냉큼 자리를 양보하셨습니다.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캬~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그런데........
맞은편에 앉아있는 중1로 보이는(외모는 초딩이지만 교복을 입고 있어서)
개념은 안드로메다, 정신줄은 알래스카로 보내신 우리 무서운 10대분께서
떡~하니 앉은 자세도 삐리한게 폰을 꼼지락꼼지락 거리고 있는 겝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 옆에 서 계셨는데 서로 앉으라고 이러고 있는데
아~ 울컥한 나머지 그색휘 뒷통수를 따악~! 하고 때렸더니
비명도 안지르고 냉큼 꼬라보길래 고개를 살짝 어르신쪽으로 돌려서 저 상황을 인지시켜 드렸습니다.
별 인상을 다 쓰면서 궁시렁대더니 일어나길래 할머니보고 여기 앉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중딩보고 그저 고맙답니다.........고맙다고...고맙다고........
저는 내릴때가 되서 내리는데 그 중딩........
저는 오늘 세상에 존재하는 욕이란 욕은 다 들어봤답니다.
다음에 길에서 그분 만나면 도망가야겠지요.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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