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7 오전 11:38:22 Hit. 1847
즐중령입니다. 요즘 꼬박 꼬박 즐부인과 아스카의 진급 뒷바라지를 하느라, 조금 바쁜 파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내 진급은 된통 느려지게 생겼군!)
이번에 제가 가입차수 1년이 되면서 1년을 잠시 되돌아 보았습니다.
"나는, 파판에서 나름 꾸준한 활동을 하면서 1년동안 무엇을 잃고, 얻었는가?"
실제로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은 많았습니다.
첫째로, 활동으로 인해 저를 꾸준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의 훈련병때의 댓글을 보시다시피, 성의없는 댓글, 남의 댓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약간 토시만 틀리게 다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_-) 1년전의 저는 훈련병이 진급을 위해 발광하는 모습 그자체였죠. 더욱이, 일병만 되면 공략집을 받고 유유히 사라지려는 '다운족'의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허나, 활동하면서 고참 회원님들의 활동을 본받고, 또 '파판의 정'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행동입니다. 아마 제가 다른 사이트 활동을 병행하기 않기 때문에, 모든 인터넷 시간을 여기에 할애하는 점도 크겠지만, 그만큼 인터넷 활동을 하지 않는 저를 이끈 것도 파판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년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파판, 역시 정이 생길 수 밖에 없군요.
둘째, 다른 사람의 글을 유심히 읽게 되는 자세를 기르게 되었습니다.
1년만해도 저는 그저 '다운족'에 '눈팅족'이었습니다. 사이트 파도를 타면서 여러 사람의 글을 봐도, 댓글은 커녕 글을 모두 읽지 않았습니다. 너무 길다 싶으면 대충 요점만 읽고 그냥 다음 글을 보게 마련이었죠. 하지만, 파판에서 활동하면서 포인트를 얻기 위해 댓글을 달던 것이, 지금의 왕성한 댓글 활동을 하게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훈련병때 저는 댓글을 달다보면, 할말이 떠오르지 않을때가 많았습니다. 포인트는 올려야겠고...그런데, 정작 쓸말은 없고...(-_-) 그러다보니, 복사까지 하게 되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주 간단한 것이였습니다.
상대방의 글(물론 단문 제외)을 끝까지 모두 읽으면, 댓글 다는 내용은 자연스레 나오게 되더군요. 이러다보니, 다른 사이트에서도 글을 읽다보면, 댓글을 남기려는 습성이 본능적으로 나오더군요. (파판의 습관이죠.-_- 댓글 활동)
이로써 저는,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게 되는 결과가 된 것입니다.
셋째, 글 쓰는 실력이 늘었습니다.
확실히 1년전만해도 눈팅족에 다운족이었으니, 글을 쓰는 것은 저에게 상당히 어려운 것이였습니다. 쓴다고해도 혼자 횡설수설에 오타 투성이뿐이었죠. 게다가 처음 오는 사이트에서 글 쓰기가 여간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많이 어색했습니다. 그렇지만, 글을 한번 작성하고 나니, 회원분들의 격려와 관심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글을 자주 남기게 되었고, 근 1년간 글 작성 실력과, 타자실력이 상당히 늘게 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넷째, 글쓰기전에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은 아주 좋은 자세이죠.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 파판에서 활동하다보면, 정감있는 회원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회원분들을 본받아서 저도 저렇게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따라서, 댓글이나, 글을 남겨도 '과연 내가 제대로 글을 남기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마음에 들지않으면 댓글은 그냥 다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세는 나를 한번 더 돌이켜 보는 결과를 가져오며, 마음의 심리 상태에도 안정을 되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정(情)'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단지 초코파2를 먹지않아도 느끼게 되더군요.(-_-)) 가장 중요한 것이죠. 활동하면서 글로써, 타인과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 누군가 내 글로써, 즐거워 질 수 있다면, 또 상대방의 글을 읽음으로써 공감을 하고, 웃음을 느낀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활동에는 의의가 있지 않을까 즐중령은 생각해 봅니다.
추가로 여섯번째, 저를 다중인격으로 만들어 줬습니다.
즐사마, 즐부인, 아스카의 삼중인격으로...o<-< (생략)
몇가지 더 있었는데 쓰다보니, 횡설수설 해버려서 더이상 기억이 나지 않네요.orz 자게에 신병 회원 여러분이 자주 보이는데, 그냥 자료만 받고 끝나는 사이트가 아니라, 여러분이 직접 활동을 보이는 그런 좋은 사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즐중령 잡담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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