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3 오후 12:21:55 Hit. 1805
최근 여기저기서 보게 된 이 책에 관한 이야기들 광고들에 관심이 높아졌던 차에 이번에 도서관에 가서 검색해보니 있길래 얼릉 대여해 봤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전작으로 유명한 작가... 이 책 한권으로 오프라윈프리 쇼에도 출연하고 어쩌고 하는 가십거리는 뒤로 돌리고
우선 소설은 대단히 불친절합니다. 앞뒤 설명없이 상황묘사만으로 이어지고 거기에 드문드문 남자의 과거가 현실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 곁들여집니다. 물론 이런 방식이 소설이나 영화에서 어제 오늘 쓰인 것이 아니지만 문제는 글을 읽는 재미와 감동....
분명 초반의 이야기는 흥미를 불러 일으킵니다. 무슨일인지 멸망해버린 지구에.... 달랑 둘만 남아 따뜻한 남쪽을 찾아 떠나는 부자... 그리고 그들앞에 닥치는 위험한 상황들... 그러나 그것이 책이 끝나는 300여페이지가 다가도록 크게 변화없이 이어진다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평가는 극으로 나뉩니다. 광고문구처럼 성서에 비견되는 소설이라며 작은 시퀀스 (단지 시계가 1시 17분에 멈춰진걸) 하나를 성서와 연결해 작가가 의도한 것으로 확대 해석하며 최고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그저그런 미국식 매너리즘의 점철이라며 지루하며 하릴없는 독서였다며 손사레를 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영화든 책이든 판단은 오로지 본인의 몫.... 당신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런지... 이 가을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책 '로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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